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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한 새터민의 안타까운 사연

악덕업자에 돈 떼이고, 개구리 양식장 허가 없어 좌초 위기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4.02 11: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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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 새터민의 안타까운 한국 정착기가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지난 2009년 12월 탈북한 김 모씨는 광주에 거주하다 3년 전 곡성군 오곡면 미산리로 이주했다.
 
김 씨는 대왕버섯을 생산해 모 업체에 납품했는데, 악덕 업자를 만나 물건 값을 떼이고 말았다.

방황하던 김 씨는 우연히 토종 개구리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토종 개구리 양식을 시작했다. 일단 5만 마리를 사와 양식을 시작한 것.

하지만 사업자를 내기 위해 군청에 신청서를 접수했는데, 미산 3구 주민들이 소음이 많다는 이유 등으로 진정을 준비하고 있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김 씨 개구리 양식장은 모 산림조합장이 운영하는 펜션과 사방댐(물놀이시설)이 인접해 있다.

김 씨의 안타까운 사연은 김 씨가 곡성군 홈페이지에 글을 게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김 씨는 "개구리 양식이 혐오시설도 아니고 야외에 방사하는 것도 아닌데, 사업 허가를 내주지 않은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특히 "개구리는 2월초 산란을 위해 일주일 정도만 우는데 소음을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전형적인 님비현장이다"고 꼬집었다.

곡성군 관계자는 "일부 시설이 미비하고, 관련 법률이 애매모한 부분이 있어서 환경부에 질의한 상태다"며 "무엇보다 지역주민간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