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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장기현장실습제도' 시범운영 대학 14곳 선정

전공교육 연계된 현장서 10개월까지 실무경험…올해 2100여명 대상·800개 기업 참여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4.02 10: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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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는 대학 재학생 일학습병행제를 확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IPP)'를 마련하고, 이를 시범 운영할 대학 14곳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IPP는 3·4학년 학생들이 전공교육과 연계된 산업현장에서 4개월에서 10개월까지 장기간 실무경험을 습득하고 체계적인 현장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학협력 훈련제도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천안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매년 참여 학생 수가 증가했다. △2012년(132명) △2013년(241명) △2014년(330명) 등으로 집계됐으며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확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이 사업에 전국 44개 대학이 예비신청했으며 지난달 1개월간 서류와 발표심사를 거쳐 직업능력개발, 대학 운영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수도권 6개, 지방 8개 대학이 최종 선정됐다. 

또, 올해는 이공계열과 상경계열 중심, 2100여명의 학생들이 약 800개 기업에 나가 △연구개발 △설계 △영업 관리 △마케팅 등 전공 관련 직무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게 된다. 

선정된 대학 중 인하대학교는 인근 주안·부평 산업단지 등 인천 지역 기업과 연계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현장 밀착형 인재양성을 지원하고 향후 학내 전 학과를 대상으로 NCS 기반의 교과 과정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교통 특성화 대학인 한국교통대학교는 코레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철도 관련 연구기관·산업체와 연계를 강화하고 철도대학 전 학과를 일학습병행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숙명여자대학교는 내년에 신설될 공과대학의 모든 학과를 일학습병행제로 운영하고 실무와 현장에 강한 여성 인재를 양성해 타 대학에 여성형 IPP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제도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한국기술교육대학교 IPP 허브사업단과 연계해 학사체계 설계, 교육과정 개발 관련 컨설팅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운영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관리에 나선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과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IPP가 학생과 기업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는 것을 지켜봤다"며 "이 사업이 대학생의 실무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켜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현장 수요에 맞는 인재를 사전에 확보할 수 있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IPP가 대학 졸업생 중심으로 이뤄졌던 일학습병행제를 대학 재학생 단계로 나아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시범사업 성과를 통해 인문사회계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