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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성용종 '급증' 내시경 치료로 제거 가능

2013년 기준 13만명, 용종 제거 후 추적 검사 필수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4.02 09: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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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직장인 전모씨(38세)는 얼마 전 처음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던 중 대장에서 용종 2개를 발견해 즉시 제거했다. 평소 주 2회 정도 술을 마시고 고기류를 좋아하는 전씨였지만, 건강을 자신했기에 검사 결과에 적잖이 놀랐다. 전씨는 앞으로 식생활 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 선종성 용종 진료 환자는 지난 2008년 6만8000명에서 2013년 13만명으로 약 1.9배 증가했다. 선종성용종은 특정 유전자 이상이 있는 경우 생기기도 하지만, 95%는 △과도한 육류섭취 △과음 △비만 △흡연 등 생활습관으로 발생한다. 
 
선종성용종은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많은 용종으로, 위나 장 내시경 시 용종을 발견하면 검사와 동시에 즉시 떼어내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이때 선종성용종 여부 확인이 가능하나 선종을 방치하면 약 5~10년 후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용종은 내시경 검사 중 제거 가능하나 진행성선종인 경우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진행성선종은 용종의 크기가 크거나 암 발생 위험이 큰 경우다.

이전에는 진행성선종이나 조기 대장암의 경우 대장 절제술을 해야 돼 부담이 컸으나 최근에는 첨단 치료술인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로 개복 수술 없이 내시경 치료가 가능해졌다.
 
조원영 보건보지부지정 전문병원 민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원장은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은 장기를 보존하면서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빠른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당일 치료 후 퇴원 가능하나 다발성이거나 혹이 큰 경우 출혈이 있으면 입원할 수 있다"며 "용종 발견은 보통 특별한 증상 없이 검사 중 발견돼 선종성용종 발견과 조기를 치료하려면 정기 검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용종 발생이 급증하는 50대 이후에는 자각증상이 없더라도 대변 검사와 함께 별도로 최소 5년에 한 번씩 대장 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 제거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세심한 추적 검사가 필요하며 평소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