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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예민한 콘크리트 균열 잡았다"

기초 콘크리트 온도균열 저감 양생공법…건설신기술 760호 인증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4.01 17: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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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건설이 콘크리트 양생 시 내·외부 온도차를 줄여 균열을 방지하는 획기적 기술을 개발했다.

1일 현대건설은 '기초 콘크리트 온도균열 저감 양생공법'을 개발, 건설신기술 760호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공법은 대형 구조물 기초 콘크리트에서 발생하는 균열을 획기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콘크리트 공사의 가장 큰 문제는 양생 시 균열이 발생할 경우 공기지연이나 보수비용이 발생하는 것이었다. 물과 혼합된 시멘트는 굳으면서 화학반응으로 열을 발생시켜 공사 시 콘크리트 내부온도와 외부온도 차이로 표면부에 균열을 일으켰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구조물 중심과 표면에 온도센서를 설치, 콘크리트를 투입하고 온도가 적정수준 이상 차이나면 자동으로 온수를 공급해 콘크리트 균열을 방지하는 신공법을 개발했다.

이 공법은 콘크리트가 급격하게 건조되면서 생길 수 있는 균열방지 효과와 평균 7일인 양생기간을 최대 2일 이상 단축할 수 있어 비용절감이 가능하며, 균열보수로 인한 공기지연이나 원가상승 요인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개발한 기초 콘크리트 온도균열 저감 양생공법을 충남 당진화력 9·10호기 토건공사 현장과 전남 율촌Ⅱ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 적용했다. 특히 율촌Ⅱ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의 가스터빈기초에서는 신기술 적용으로 단 한 건의 균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공법은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미 국내 특허 4건이 등록됐으며, 싱가포르에서도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아울러 현재 현대건설이 수행 중인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원 매립공사 현장 케이슨 제작공정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 개발로 양생을 자동화하여 콘크리트 품질을 향상시켜 공기단축과 공사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절기나 극한지·극서지 공사의 기초 콘크리트 균열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향후 국내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의 해외현장에도 적극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