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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기록 '한 달 만에 경신'

2만1100TEU급 컨테이너선…1분기 약 23억달러 수주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4.01 16: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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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중공업이 2만11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수주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 치웠다.

삼성중공업은 홍콩 OOCL社로부터 2만1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9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일 日 MOL社로부터 2만1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발주된 2만TEU 이상 컨테이너선 12척 중 10척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의 앞선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는 6척 옵션도 포함돼 있어 삼성중공업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는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최적의 선형(船形)과 각종 친환경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 인력과 인프라가 뒷받침된 덕분이다.

삼성중공업은 대덕선박연구센터에 보유한 예인수조와 공동수조 등 각종 시험설비를 바탕으로 '컨테이너선 대형화'과 선박 운항계획에 최적화된 선형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

이번 선박은 △길이 400m △폭 58.8m으로, 삼성중공업이 앞서 수주한 2만100TEU급 선박과 동일하다. 다만 선상에 컨테이너 1단을 추가 적재하도록 설계해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000개를 더 실을 수 있게 됐다.

또 해당 선박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와 러더 벌브, 스테이터 등 각종 에너지 절감장치도 장착될 예정이며 납기는 오는 2017년 11월까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 동맹간 선대 확장 경쟁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최적의 선형과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유럽 선사로부터 약 2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4척의 유조선도 수주하면서, 1분기 △컨테이너선 10척 △유조선 6척 △LNG선 2척 등 약 23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