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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2분기 공급물량 216가구 그쳐

'10.29대책' 재건축 규제 강화로 공급 감소가 원인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4.24 19: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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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올 2분기에 서울에서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216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의 2분기 입주물량(주상복합 포함, 임대아파트 제외)을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분기별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모두 4491가구에 그쳐 전체 분기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분기 5365가구보다 적은 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096가구의 37%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더구나 지난해 2분기 입주물량이 연중 최고치였던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다.

   
 
 
특히 강남권 새 아파트 공급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3개구의 2분기 입주 물량은 모두 합해도 216가구로 나타났다. 서초구가 5월 144가구, 강남구는 4월 72가구 입주하는 게 전부다. 이는 지난 1분기 2038가구의 11%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 3614가구의 6%대에 불과하다.

다만, 3분기 강남권에서 493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기근이 일시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분기에 1021가구로 다시 줄어들기 때문에 가뭄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송파구도 2분기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하나도 없었고, 강북·관악·금천·노원·서대문·영등포·은평·종로구 등 8개구도 마찬가지였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2003년 10.29대책으로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면서 공급이 급격히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며 “서울에서는 재건축 이외에는 택지 마련이 어려운 상황인데, 재건축 연한이 강화되고 개발이익 환수제·소형평형 의무비율·임대주택 의무건립·개발부담금 등 각종 규제로 수익성이 떨어져 사업 추진 자체가 중단되다시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