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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금연 어렵다면 건강보험지원책 고려

전문의 진료·상담비 70%, 금연 보조제 구입비 지원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4.01 09: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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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최근 담배가격의 인상으로 금연을 결심한 직장인 안유진씨(가명·29세)는 먼저 전자담배와 패치 등을 이용해 흡연량 줄이기를 1차 목표로 삼았지만, 담배를 끊는 것은 어려웠다. 평상시에는 담배를 줄였지만 음주 때는 자신도 모르게 담배를 피우게 된 것.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만 쌓이고 효과를 보지 못해 결국 다시 흡연을 하게 됐다.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초부터 2월 말까지 22만여명의 흡연자가 전국 보건소 금연 클리닉을 이용했다. 이는 전년대비 3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많은 흡연자가 금연 클리닉을 찾고 있다. 

이들이 금연 클리닉을 찾는 이유는 전문의를 통해 흡연자들의 평소 건강상태와 흡연 습관 등을 파악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금연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씨처럼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금연이 힘든 흡연자를 위해 정부는 지난 2월 25일부터 건강보험을 이용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지원정책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금연 치료를 위한 비용을 지원해주고 일반 병·의원에서도 금연 상담과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국내 의료기관 1만5000여곳이 공단에서 지원하는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 흡연자들의 금연을 돕는다.
 
흡연자를 위한 공단의 건강보험 지원정책은 금연 의지가 있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1년에 2회까지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해당 정책은 12주 동안 6회 이내로 전문의 진료비와 상담비용 70% 지원과 금연치료에 필요한 의약품, 금연 보조제 구입비 일부(30~70%)를 지원하는 것이다. 

공단은 금연치료 프로그램 참가자가 금연에 성공한 경우 소정의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정상훈 동탄시티병원 금연 클리닉 원장은 "많은 흡연자가 금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아 금연 클리닉 혹은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에 끊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줄여나가고 금연 클리닉 등 전문시설과 정부정책 혜택을 통해 금년에는 꼭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