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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배 한화생명 대표 취임 6개월 '현장중심경영 가속화'

영업현장 아우르는 전사적 조직문화 혁신 추진…해외 영업법인도 직접 챙겨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3.31 16: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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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취임 6개월째를 맞은 김연배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의 '변화와 혁신'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보고·결재 등 의사결정 구조의 신속 및 간결화를 통한 경영 전반의 혁신은 물론 FP들에게 자사 주식 지급, 릴레이 특강을 통한 소통강화 및 현장 기살리기 경영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생명의 변화는 조직문화 혁신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9월 1년여간 추진해온 PI(Process Innovation) 프로젝트의 결과로 기구조직을 12본부 체제에서 3부문 8본부로 슬림화한 것. 김연배 부회장은 취임 직후인 10월부터 변화된 조직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조직문화 개편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보고문화 개선이다. 외양중시와 서면보고 관행의 틀을 깨고, 이메일과 구두 보고로 바꿨으며 대표이사도 종이문서가 아닌 태블릿PC로 보고를 받고 전자결재는 최대 3단계 이내로 축소했다. 이는 실무자와 결재자간의 원활한 소통과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신 전자청약 시스템으로 영업현장도 달라졌다. 이 전에 FP들은 고객 한 명을 만날 때 100여장의 서류를 출력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태블릿PC 하나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고객을 만난다.

이로 인해 1년전까지만 해도 5% 미만에 불과하던 전자청약 체결률이 현재 30%로 대폭 상승했으며 한화생명은 올해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임직원 단합과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인 '워킹투게더(Walking Together)'도 올해부터 도입됐다. 각 부서 단위로 회사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자율적으로 설정하고 공유하는 단합의 장을 마련한 것.

이를 위해 회사는 일정금액을 지원하며, 그 내용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전사적으로 공유된다.

한편 김연배 부회장은 '현장중심경영'을 위해 지난해 9월29일 취임 후 한 달간 본사 업무보고를 받은 뒤 바로 영업현장으로 향했다. 전국 7개 지역본부를 방문해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기관장 및 FP들과 격의 없는 토론도 했다.

또한 취임 후 6개월간 FP를 위한 다양한 강의에 직접 나서며 영업현장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지금까지 23회 교육을 통해 2500명에 달하는 FP와 직접 만나며 소통경영을 솔선수범했으며 2만여명의 FP 전원의 생일에 친필 서명이 담긴 축하카드도 발송하고 있다.

김연배 부회장은 한화생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FP의 공로에 대한 혁신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2015년을 '세계 초일류 보험사'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선포하며, FP들에게 자사의 주식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영업실적이 우수한 8000여명의 FP에게 45만3660주의 한화생명 주식이 지급됐으며 하반기에도 대상자를 선발해 한 차례 더 지원할 계획이다.

취임 6개월간 국내 보험시장을 살핀 김 부회장은 해외영업법인과의 소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지난 3월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합작법인 '중한인수'를 방문해, 합작 파트너인 국무그룹 띵캉셩(丁康生) 이사장을 만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것을 약속했다.

더불어 항저우 지역단의 우수 영업직원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저장성 내 외자사 중 2위(신계약 보험료 기준)에 달하는 높은 실적을 내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한화생명은 지속적인 저금리 상황에서도 2014회계연도 기준 RBC비율 320.6%, 운용자산이익률 5.0%, 당기순이익 4140억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올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8% 늘어난 5309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주당 180원을 배당하며 배당성향 36.0%로 상장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는 등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