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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의 배 12척' 문재인 지갑 지키기

떠난 민심, 국민 지갑 VS 내 호주머니 지갑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3.31 15: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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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4·29보궐선거를 4주 남긴 1일 광주를 방문해 '지갑 지키기'에 나선다.

이들은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조영택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서구 농산물도매시장 등을 방문해 조 후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잇따른 당 지도부의 대거 광주 방문은 천정배 전 장관의 광주 서구을 출마 탓에 ‘야권 분열’이라는 최악의 구도가 형성된 후, 여론조사에서조차 밀리는 것으로 드러난 선거판세를 재조각하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다.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를 7% 정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역 한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광주 서구을 보선 여론조사에서 천 후보는 37.2%의 지지를 얻어 29.9%를 기록한 조 후보를 7.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지만, 광주지역 민심 이탈은 속도를 내며 확산 중이다. 새정치연합의 광주 패배는 정치적 사형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실이 될 경우 정치적 새판에 대한 구도는 전망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표와 당 지도부의 잇따른 광주방문은 위기감에 따른 '지갑 지키기'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광주 민심은 새정치연합 정책에 대한 기대는 사라지고 일당독점 타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 중이다.

새정치연합에 대한 불리한 구도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읍소 외엔 뾰족한 대안도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22일 광주를 찾아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대단히 중요하다. '지갑 지키기'라는 전략으로 혁신된 당의 모습,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일신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읍소했다.

이어 "광주의 판세가 다른 지역의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광주 서구을 지역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호소했다.

문 대표와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1일 광주에서 호소할 예정인 '이순신의 배 12척'에 대해 광주시민의 화답 여부가 주목된다. 아울러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다는 새정연 공약집이 자신의 지갑을 지키겠다는 것은 아닌지 따져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