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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우수기업 연대보증 폐지 계획"

평가 인프라 확충에 기술금융 실태조사와 투자 확대 밝혀

나원재 기자 기자  2015.03.31 14: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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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4개 핵심 개혁과제 중 하나인 기술금융 정착 확대를 위한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31일 기술금융 수혜기업인 '에이피우주항공㈜'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수렴했다.

이날 기술금융 실제 지원 사례를 확인하고, 제도 개선 건의 등을 접한 임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에이피우주항공은 아리랑 3A호 제작에 참여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이 검증된 업체"라고 제언했다.

이어 "초기 개발비용에 따른 적자 등으로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다가 기술금융을 통해 필요자금을 지원받아 아리랑6호 개발 등 신규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더불어 "기존에는 재무여건이 열악한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은행의 자금지원이 어려웠지만, 이제 기술금융을 통해 가능해졌다"고 첨언했다.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에이피우주항공' 관계자들의 건의도 있었다. 그들은 "기술신용평가 기반 대출이 경영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됐지만, 신·기보 보증을 통한 자금조달 시 대표자 연대보증 부담이 크다"며 "우주항공과 같은 전문 기술 분야에 대한 기보 외 민간 TCB의 평가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그들은 덧붙여 "더욱 많은 중소기업들이 기술금융의 혜택을 받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위원장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술금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우수기업 연대보증 폐지 △평가 인프라 확충 △기술금융 실태조사 △기술금융 투자 확대 등의 계획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내달 1일부터 우수기업에 대한 연대보증을 면제해 신·기보 보증의 25%에 대한 연대보증을 폐지하고, 신규 TCB 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기술금융 성과 확산에 장애가 되는 부문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대출 외에 기술투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가능토록 올 초 1000억 규모의 기술가치 평가 투자펀드 1호 조성 후속으로 연내 3000억원을 조성하겠다"며 "기업 보유특허 등 지식재산권에 투자하는 IP펀드도 상반기 중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현장에서 제기된 건의 및 애로사항을 향후 제도개선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임 위원장도 향후 기술금융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중심의 기술금융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