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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중국판 코스닥 '선강퉁(深港通)'이 뭔가요?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3.31 11: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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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선강퉁이 올해 하반기에 실행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투자업계가 관련 대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문리서치 팀을 구성하는가 하면 선강퉁 가이드북을 발간하는 등 후강퉁에 이어 또다시 투자자 모시기에 나선 것인데요.

선강퉁(深港通)은 중국의 선전(深圳)증시와 홍콩(香港)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로 이를 줄여 선강퉁 혹은 선강통이라고 합니다. 중국 상하이거래소가 대형 국유기업 중심의 시장이라면 선전거래소는 중소기업이 주축을 이뤄 '중국판 코스닥'이라고도 불립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강퉁은 내달 정식 발표되며 하반기에 전격 시행된다고 합니다. 앞서 중국정부는 선강퉁 투자주식분을 창업주 시장에 포함하거나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참여할 수 없으며, 전문투자자에 한해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죠.

아울러 내달 선강퉁 발표 후 중항린관기구는 6개월 동안 시장추이 및 시스템 테스트를 거쳐 가장 빠르면 10월에 시행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이달 전국인민대표대회 발표에서 "후강퉁 다음은 선강퉁이다(沪港通后应该有深港通)"라고 직접 언급하며 선강퉁(深港通)의 출범을 가속화한 결실이기도 합니다.

특히 선전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 규모는 지난해 말 2조724억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세계거래연맹(WEF) 회원 거래소 중 8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이 같은 위상에 걸맞게 외국인들이 홍콩을 통해 상하이 및 선전에 투자하는 총 투자 금액한도를 철회하고 일일 최대 투자한도를 200억위안으로 확대한다네요.

실제 지난해 선전증시 수익률은 32.5% 급등하며 세계 최고 수준을 시현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 증권시장이 후강퉁 호재에 힘입어 호황기를 맞은 만큼 선강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선강퉁 시행에 따라 중소형주 및 심천증시를 견인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향후 추이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후강퉁에 이어 선강퉁이 우리 투자자들에게 어떤 투자붐을 일으킬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