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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SKT·KT '중고폰 후보상제' 폐지

'클럽T' '스펀지플랜' 내달 1일부터 신규가입 종료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3.31 11: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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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고폰 선보상제에 이어 중고폰 후보상제도 뒤안길로 사라진다. 내일부터 SK텔레콤과 KT는 각각 '클럽T'와 '스펀지플랜' 신규가입을 종료한다.

중고폰 후보상 프로그램은 가입자가 지불한 누적 기본료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기기변경 때 단말 반납 조건으로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해도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통3사는 각각 △SK텔레콤 클럽T △KT 스펀지 플랜 △LG유플러스 U클럽을 운영해왔다. 가입자 수는 △클럽T는 20만명 △스펀지플랜은 90만명 △U클럽 1만9000여명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내달 1일부터 클럽T 신규가입을 중단할 예정으로, 이를 대체할 새로운 고객 제공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달 1일부터 신규가입이 종료되는 것이며 기존 클럽T 가입자들은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다른 프로그램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올레 폰안심플랜 시즌3'을 통해 스펀지플랜을 대체한다. 올레 안심플랜 시즌3는 △스페셜 월 5200원 △베이직 월 4200원 △파손 월 3200원으로 구성된다. 무사고로 2년을 채우면 스페셜의 경우 출고가의 35%, 베이직 25%·파손 20%를 중고가로 매입한다.

LG유플러스는 U클럽 폐지를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중고폰 후보상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한 후 폐지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 12일 전체회의를 통해 중고폰 후보상제의 위법성 소지에 대해 지적했다.

지난해 4월 KT는 처음으로 중고폰 후보상제를 도입한 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이 프로그램을 내보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1년간의 실적이 나온 만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겠다는 이통사의 사업적 전략도 있으나, 방통위 지적도 맞물린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1년간 중고폰 후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성과를 낼만큼 냈다"며 "우회보조금 소지에 대한 지적에 따라 방통위가 조사에 착수하게 되면 중고폰 선보상제처럼 프로그램을 조기 종료해 제재를 경감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방통위는 중고폰 선보상제와 잔여 할부금 면제 프로그램은 다른 성격을 나타내지만, 반납 시점에서의 지원금 이슈가 있는 만큼 추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방통위는 내달 이통3사로부터 중고폰 후보상제 개선방안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