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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여성 노후준비' 남성보다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3.30 15: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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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며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은 줄어들지만 독거노인 가구는 늘고 있습니다.

최근 보험연구원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층 빈곤율은 45.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그 중에서도 여성 노인의 빈곤율은 47.2%로 남성 노인의 빈곤율 41.8%보다 높았습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기대수명이 긴 만큼 더 많은 노후자금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노동시장에서 불리한 지위로 청·장년기 동안 노후소득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된 상태이기 때문인데요.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의 기대수명은 85.1년으로 78.5년인 남성보다 6.5년 더 길었는데 이는 여성이 남성과 동일한 수준의 노후소득을 마련할 경우 약 7년의 소득 공백기가 생기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여성 스스로 노후를 준비해야 할 필요성은 커지지만 여성들의 준비상태는 매우 미흡한 상태입니다.

실제로 2012년 국민연금 여성 가입자수는 약 850만명으로 남성 약 1180만명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요. 이는 20~59세 전체 여성인구(약 1500만명)의 56.5%에 해당하는 수치로 아직도 많은 여성이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고 있죠.

전문가들은 오늘날 여성이 직면한 다양한 리스크들을 감안할 때 전업주부든 직장여성이든 남편과 동등한 입장에서 가족과 본인의 노후 위험요인에 대비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우선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보장자산부터 마련하고 연금자산을 마련하는 게 좋습니다.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연금보험만으로 일상생활은 물론 치료비도 감당해낼 수 없기 때문인데요. 자칫하면 오랜 기간 납입한 연금보험을 해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연령대별로 노후준비 가이드를 제안했는데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 따르면 20대는 취업을 결정하는 시기이므로 연봉 외에 기업복지, 향후 커리어 성장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감안해 직장을 선택하고 평생을 이어나갈 저축과 소비의 틀을 구축해야 합니다.

학자금 대출은 빠른 시일 내에 상환하는 한편, 신용카드는 1~2장으로 제한하고 카드빚을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신용을 쌓을 수 있습니다.

30대에는 저축을 유지하며 특히 투자와 증식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데요. 최소한 월 급여의 30%를 저축에 할애하고 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에 투자·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네요. 또 30대에는 본인이나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준비하고 주택구입 때에는 부부공동명의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요.

40대는 30대의 연장으로 저축과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는지 보험 보장에 빠진 부분은 없는지, 주택대출 상환 계획에는 차질이 없는지 등을 점검하고 재구축해야 합니다.

50대가 되면 본격적인 노후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부족한 점이 발견될 경우 단기간 내에 이를 보충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야 하는데요. 노후연금액이 부족할 경우 단기에 자금을 축적할 수 있는 연금상품에 가입하거나 목돈이 있을 경우 거치형 즉시연금으로 보다 확실한 노후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여성은 남편 사후 홀로 노후를 맞이하는 기간이 약 10년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홀로 남은 본인의 노후자금을 확보해야 합니다.

우선 남편의 퇴직·개인연금의 경우 수령방식을 종신부부형으로 하거나 보장지급 기간을 가급적 길게 잡아 남편 사후에도 아내의 소득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리한데요. 국민연금의 경우 유족보장 금액을 확인하고 부부의 해로가능성이 높을 경우 아내 명의의 국민연금을 별도 가입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여기 더해 남편의 유족연금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적은 금액이라도 본인의 개인연금을 들고 수령시기를 늦게 잡아 사별 후 연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