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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증시 '외인'에 달렸다" 코스피 최상단 2100 전망

'지속' 외인 순매수 vs 국내 가계자금 '이탈' 맞서며 코스피밴드 상단 압박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3.30 15: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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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달 들어 외국인이 우리증시에서 22억7000억달러 순매수를 기록 중인 가운데 전문가들이 박스권 돌파를 위한 내달 코스피지수의 선제조건으로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를 꼽았다.

이는 이달부터 시작된 ECB(유럽중앙은행)의 QE(양적완화) 효과가 지속되고 Fed(연준)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도 후퇴하는 만큼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것 이라는 진단과 맞물린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밴드는 최하단 2050에서 최상단 2100포인트를 예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상단 돌파시도는 외국인, 하단 밴드 위협은 펀더멘탈 변수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차익성 프로그램 매수와 숏커버링 성격의 매수를 제외한다면 현재 기대할 수 있는 것은 ECB 양적 완화에 따른 유럽계 자금의 유입 여부"라며 코스피밴드 최소 1950포인트에서 최대 206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국의 통화정책'에 주목했다. 달러화 패턴과 글로벌 자금 흐름의 방향성이 모두 연계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FOMC 성명서에서 가장 주목했던 '인내심(patient)' 문구를 삭제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낙관론이 확산됐다"고 제언했다.

여기 더해 "올해 미국 금리인상이 없다면 2분기와 3분기는 조정국면이 아닌 고점이 형성되는 시기일 것"이라며 코스피밴드 최대 2100포인트를 예상했다.

그러나 '인내심' 문구삭제를 삭제하면서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된 시장의 우려가 확산돼 외국인의 순매수세와 맞서는 국내 가계 자금의 주식시장 이탈 경계 가능성도 제기됐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도 국내 가계 자금의 주식시장 이탈이 코스피 박스권 상단 돌파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첨언해 "주식으로의 자산배분 본격화는 채권금리가 반등하고 주택시장에서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진정되는 시점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해도 가계 자금의 증시이탈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상승을 제약할 것"이라며 "한국가계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초읽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보지만 당장 내달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의 코스피 예상밴드는 최대 205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