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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경제학, 식품관 '분수효과'

광주신세계 식품관 리뉴얼 1년, 백화점 고객수·매출 상승 기여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3.30 15: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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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백화점 식품관이 고객 집객효과와 분수효과를 내세워 백화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햄버거, 빵집 등 패스트푸드에 비중을 두던 식품관이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이름난 유명 맛집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 브랜드의 매장을 열어 고객을 유도하고, 이들을 백화점 위층까지 올라가도록 하는 이른바 분수효과까지 일으키는 것.

이에 백화점들이 트렌드에 맞는 먹거리를 유치하는데 주력하면서 전국 각지의 유명 맛집들이 백화점 식당가로 집결되고 있다.

'백화점 매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패션 부문의 매출이 위축된 상황에서 식품 부문의 매출은 비교적 높고, 집객 효과 역시 큰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4월 리뉴얼 오픈 이후 지난해 12월 말까지 광주신세계 식품관의 매출 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20%가량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이 5% 안팎인 것에 비하면 괄목할 수치라는 것이 광주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또 같은 기간 백화점을 찾은 고객 수 역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8% 정도 증가해 다른 매장으로 고객의 발길이 확대되는 이른바 '식품관 분수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오는 4월로 식품관 새 단장 오픈 1주년을 맞이하는 광주신세계는 대대적인 델리코너(조리식품군) 리뉴얼 작업을 통해 전국각지의 유명 맛집을 대거 유치하는 등 다양화된 지역민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더불어 지역 내 지속적이고 새로운 식음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공간이자 문화·여가, 쇼핑, 식사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명창진 광주신세계 식품팀장은 "과거 서비스와 구색 차원에서 시작했던 백화점 식품관이 최근에는 고객이 늘면서, 분수효과로 인한 타 부문 매출 상승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신 유행에 맞는 맛집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유치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 지역 업계 1번점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식품관에서 새 단장 1주년 기념을 맞아 '스위트&델리 디저트 페스티벌'을 진행, 봄 나들이에 어울리는 유명 맛집의 먹거리를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