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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 올해 연봉협상 결과 '불만족'

만족스런 협상 회사 충성도↑ 높은 불만족, 이직욕구↑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3.30 13: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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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초 대부분 직장에서는 연봉협상을 진행한다. 이에 따른 만족도가 회사규모와 직급에 따라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채용정보 검색엔진 잡서치(대표 최인녕)는 20대 이상 직장인 587명을 대상으로 '희망연봉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직장인 둘 중 한 명(45.1%)은 올해 연봉협상 결과를 불만족스러워했다고 30일 밝혔다. 

'만족한다'는 답변은 16%에 불과했으며 '그저 그렇다'는 38.9%로 대다수 직장인이 올해 연봉협상에 대해 아쉬움을 가졌다. 특히 올해 연봉협상 만족도는 '대기업' 종사자가 28.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견기업'(25%), '중소기업'(11.7%) 종사자 순으로 대기업 종사자의 만족도가 중소기업 대비 약 2.4배 높았다.
 
올해 연봉협상 결과에 가장 불만족한 종사자는 '중소기업'(49.1%)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서 '중견기업'(47.9%), '대기업'(32.1%)순으로 만족도와 상반되는 결과를 보였다.

연차별로는 '9년~11년 차' 중 42.9%가 연봉협상에 '만족한다' 응답, 과장에서 팀장급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7~9년 차'(22.7%), '15년 차 이상'(20%) 등의 순으로 연차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연봉협상에 대한 불만족도는 사원에서 대리급인 '3~5년 차'가 52.8%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1~3년 차'(52.1%), '5~7년 차'(51.1%) 등의 순으로 주로 낮은 직급에서 연봉협상에 대한 볼멘소리가 컸다.
 
연봉협상에 '만족한다'고 답한 225명에게 연봉협상 후 변화된 마음가짐이나 생활방식에 대해 묻자 '회사 일에 더 열정을 쏟게 됨'(35.1%)과 '일의 능률이 샘솟음'(27.1%)이라는 응답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만족스런 연봉협상 결과가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업무능률 상승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해서 △야근도 즐겁게, 마다치 않음(18.2%) △구매욕 상승으로 더 많은 돈을 쓰게 됨(10.7%) △비싼 메뉴로 점심값을 더 많이 씀(8.9%) 등 생활의 변화를 꼽았다.
 
이 중 대리에서 과장급인 '5~7년 차'와 '7~9년 차'는 '구매욕 상승으로 더 많은 돈을 쓰게 된다'는 항목에 각각 22.2%로 높은 응답률을 마크했다. 

한편 '만족하지 못한다'는 453명은 불만족스러운 연봉협상 결과로 '이직욕구에 새로운 직장을 알아본다'(33.7%)고 답해 만족스럽지 못한 연봉이 이직사유로 크게 작용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