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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연평균 5.6%↑ 女, 男보다 13.4배 많아

폐경기 이후 봄철 햇볕 쬐고 생활습관 개선 노력 필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3.30 09: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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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 진료를 받은 사람이 지난 2008년 61만4397명에서 2013년 80만7137명으로 매년 5.6%씩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8년 1404억원에서 2013년 1738억원으로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4.4%였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08명 1276명에서 2013년 1615명으로 매년 4.8%씩 늘었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 이상이 특징인 전신적 골격계  질환으로 골다공증 환자는 결과적으로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 

골다공증 진료인원을 성별로 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12.3배 이상, 특히 2013년 진료인원 기준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3.4배 더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해 여성의 경우 '60대'(1만3413명·31.5%), '70대'(1만5058명·35.3%) 순이었다. 

곽홍석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골다공증의 발생에는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한다"며 "가장 중요하고 흔한 인자는 노화"라고 설명했다. 

최대 골량과 골질 감소 속도는 개인차가 있어 골다공증 발병 시기나 정도가 다르며 노화 외에도 골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가진 경우 골다공증이 더 조기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부연이다.

골다공증만으로 발생하는 증상은 없지만 골다공증에 이환된 환자들은 작은 외력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기 때문에 골절로 인한 증상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바로 선 상태에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거나 손을 짚는 정도로도 △손목 △척추 △고관절 등에 골절이 발생하는 것. 

결국 골절로 인한 통증이 나타나 병원을 찾게 되고 치료 중에 골다공증을 알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골절은 흔히 낙상, 자동차 사고, 추락 등 강한 외력에 의해 발생하지만, 골다공증에 걸린 환자들은 가벼운 부딪힘이나 주저앉음 정도로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관절 골절은 골절 후 1년 이내 사망률이 40%까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곽 교수는 이를 치료,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며 "하루 중 햇볕 쬐는 시간을 늘리고 칼슘 등 적절한 영양 섭취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양한 약제들이 골다공증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최근 시판되는 약제 대부분은 골흡수를 줄이는 약제다. 약제마다 사용해야 하는 환자군, 주의할 점이 다르므로 골다공증 약제 복용 시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