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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가 말하는 달관세대 의미 '절망·체념'

85.6% 공감…'삼포세대·장그레세대' 신조어 떠올라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3.27 13: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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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달관세대'라는 말이 취업준비생과 직장인 사이에서 쟁점이 되고 있다. 달관세대란 일본의 '사토리(さとり)세대'를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돈벌이나 출세에 관심 없는 20대. 즉, 승진되지 않거나 돈을 적게 벌고 정규직 일자리가 아니더라도 만족하며 사는 젊은 세대를 의미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김화수)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직장인 1150명을 대상으로 '달관세대에 대한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58.6%가 '달관세대'라는 신조어를 들어봤으며 이 중 85.6%가 공감했다고 27일 밝혔다. 
 
공감한 이유는 '내가 그렇다·나도 그럴 것 같다'는 의견이 28.9%로 가장 많았고 '취업이 어려우니 그렇게라도 소비를 줄여 생활하는 게 낫다'(26.7%)가 뒤를 이었다.
 
반면 달관세대에 공감 못 한다는 이들은 그 이유로 '청년실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 피하려는 포장일 뿐'(46.4%), '저렇게 생활할 수 있는 사람은 부모님 지원이 어느 정도 있어야 가능할 것'(26.3%)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학생 이은림씨(가명·24)는 "달관세대라는 신조어의 의미가 일부분 공감은 되지만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입장에서는 솔직히 힘이 빠진다"고 털어놨다. 

일본에서 탄생한 사토리세대의 뜻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뜻에 가장 가깝게 해석된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절망·체념' '사회적 포기'가 각각 이 47.8%, 35%로 부정적 해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안분지족'(14.8%), '효율적'(2.4%)처럼 긍정적인 해석에 대한 답변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만일 본인이 달관세대가 처한 상황처럼 장기적으로 정규직 취업이 안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비정규직 취업이나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응답이 52.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규직에 도전하겠다'(44.3%)라는 답변이 따랐으며 '기타 의견' 가운데 워킹홀리데이나 해외취업을 준비하겠다는 응답도 눈에 띄었다.
 
한편 달관세대 외에도 요즘 청년세대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청년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 중 가장 공감 가는 단어는 24%가 사회경제적 압박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를 꼽았다. 계속해서 웹툰 원작 드라마인 미생과 그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미생세대·장그래세대'(17.1%), '열정페이'(15.9%)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