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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배당 KT 주총…KT새노조 등 비자금 재조사 요구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3.27 09: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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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 민영화 후 첫 무배당을 결정한 데 대해 주주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KT경영진에 대한 비난과 비자금 재수사에 대한 요청이 제기됐다.

27일 KT업무지원단 철폐투쟁위원회·KT민주동지회·KT새노조 등은 KT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KT연구개발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비자금 재수사를 요구하는 주주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KT업무지원단 철폐투쟁위원회 등은 무배당이 정해진 이번 주총에 대해 장기적 전망의 부재라고 비난했다.

이날 이들은 "매출·순익·자산 모든 게 줄고 있는데도 경영진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한 채 그저 반복적으로 구조조정만 남발하고 있다"며 "당장의 무배당이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 전망의 부재라는 게 직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KT 비자금 조성 및 인공위성 헐값매각 등에 대한 재수사를 요청했다. 책임자를 밝혀내 구상권을 청구하는 한편, 황창규 KT 회장에게 고강도 혁신과 비윤적 행위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한 것.

이들은 "수천억원을 들여 쏘아올린 인공위성을 달랑 5억여원에 헐값 매각한 사건에 대해서는 이석채 전 회장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며 "비자금 조성 책임자로 알려진 모 경영지원실장은 여전히 그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황창규 KT 회장에 대해서도 이석채 전 회장의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KT 혁신의 출발은 허수경영과 반인권적 노무관리에 익숙한 현장 관리 라인을 정리하는 데서부터 시작돼야 하지만, 황 회장은 오히려 이들에게 의존해서 회사를 끌고 가고 있는 형국"이라며 " KT업무지원단과 같이 일할 의지도 능력도 있는 노동자들을 단지 명퇴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업무에서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