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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금리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사흘째↓'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3.27 08: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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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인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사우디아라비아 및 동맹국의 예멘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지며 4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우려감이 커진 점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40.31포인트(0.23%) 떨어진 1만7678.23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4.90포인트(0.24%) 내린 2056.15,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3.16포인트(0.27%) 밀린 4863.36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9000건 감소한 28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9만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4주 평균치도 직전보다 7750건 감소한 29만7000건을 나타내며 시장에서는 고용시장 상황이 몇 달 동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됐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아랍 10개국은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에 나섰다. 예멘은 중동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원유가 수에즈 운하로 이동하는 관문이어서 예멘에서의 무력 충돌은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의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급등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2.22달러(4.51%) 뛴 배럴당 51.43달러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복합산업, 소매, 제약, 음식료, 기술장비, 화학, 의료장비·보급, 금속·광업, 유틸리티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최근 정보기술의 거품 논란 속에 샌디스크가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18.45% 급락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2.03%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중국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 보상 판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0.7% 상승했으며 소프트웨어 업체 레드햇은 4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10.10% 치솟았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미국 경기부진 우려와 예멘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37% 하락한 6895.33, 독일 DAX30지수는 0.18% 떨어진 1만1843.68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0.29% 내린 5006.35였다.

종목별로는 24일 프랑스 알프스에 추락한 저먼윙스의 모회사인 루프트한자가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3.03%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