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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저수지 관리 부실 '도마 위'

임이엽 광주 광산구의원 "도천1저수지 심각한 환경오염에도 뒷짐만"

정운석 기자 기자  2015.03.26 16: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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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한국농어촌공사 전남본부가 저수지 기능 상실을 이유로 수십년 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주변지역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이엽 광주 광산구의원(사진)은 지난 20일 제206회 광산구의회 임시회 현장활동을 통해 "광주 광산구 도천동 하남산단 인근 도천1저수지가 급속한 도시화 등의 영향으로 기능을 상실하고, 환경오염이 심화되고 있지만 관계기관은 뒷짐만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수지가 방치되면서 쓰레기 불법투기로 인한 악취와 각종 병충해 서식지로 전락한 것은 물론, 장마철에는 오염된 물이 인근 주민들의 집까지 흘러들어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관련기관은 소유권도 책임도 없다며 관리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비판했다.

실제 도천1저수지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소유권이 농림축산식품부에 있어 용도폐기 등이 쉽지 않다는 입장만 내세울 뿐 관리에 나서지 않고 있다.

또 광산구청 역시 10여 년째 문제가 되고 있는 도천1저수지와 관련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농어촌공사에 협조공문 발송이나 업무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임 의원은 "쓰레기 불법투기 등 환경오염 문제 개선을 위한 대비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원활한 용수 공급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천1저수지는 1940년대에 준공된 저수량 4만8000㎡ 규모의 저수지로 인근 지역이 개발되면서 농지가 사라지자 농어촌공사가 지난 2004년 담양댐으로부터의 용수 공급을 중단해 지금까지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되고 있다. 현재 소유권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어촌공사 전남본부로 이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