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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도지사 "나주, 산업화 전기 마련해야"

26일 나주시민과의 대화…"시군별 화장장 필요, 중지 모아야"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3.26 1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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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한전을 비롯한 혁신도시 입주 기업들이 나주의 품으로 들어와 마한 이후 한번도 상상할 수 없는 산업화의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당장은 부담이 되고, 해야 할 일도 많겠지만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어르신들의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낙연 지사는 26일 오후 2시 나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강인규 나주시장, 홍철식 나주시의회 의장, 김옥기 전남도의회 예결위원장, 이민준 도의원을 비롯한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주시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 지사는 "나주는 우리나라의 역사수도였지만, 이제 산업수도로 도약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오랜 세월 동안 호남과 전남의 중심이었던 나주는 넓은 들, 물이 풍부한 강, 온난한 기후 등이 농업에 적합하고, 현재도 대한민국 농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혁신도시 입주 기업인 한전이 올해 60~70개 기업을 유치하는 등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해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전무후무한 기회를 지역민의 단합된 힘으로 잘 살려야한다"고 강조했다.

나주박물관 진입로와 나주~시종간 도로 개선 건의에 대해 이 지사는 "전임 지사 시절 설계됐거나, 착공한 도로 공사를 완공하는데 20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혼잡하고, 사고가 빈번한 도로가 조기에 완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혁신도시를 숲속의 전남 가꾸기 대상으로 조성할 것이며, 혁신도시와 원도심까지 3km 도로도 숲이 우거진 가로수길을 조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나주 향교 주변 도심 재생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이 지사는 "해당 지역은 전선 지중화 사업, 도심재생사업, 역사고도 복원사업, 개촉지구 사업 대상이 될 수 있이며, 급한대로 진입도로라도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정 조안나 씨는 "다문화 가정에 의료지원은 가능하지만, 친정 부모님에 대한 의료 지원이 되지 않고 있다"고 묻자 "지원 규정을 찾아보고, 없다면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응대했다.

이 지사는 "도내에도 화장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시군마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님비현상도 있지만, 장례문화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지역민의 중지를 모아 달라"고 답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나주는 혁신도시 조성으로 더 큰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특히 혁신도시에 인접한 호혜원 축사 개선을 위해 30억원을 선 듯 지원해 준 이낙연 지사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국도 13호선의 원활한 교통흐름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비 3억원, 나주 금성관 야간 개방을 통한 도시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비 3억원을 각각 재정 건의 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지사는 재정여건과 절차에 따라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우수시책으로 전국 최초로 농협과 지자체가 연계한 '농업인 월급제 지원 시범 사업'을 보고했다. 이 제도는 농협자체 자금으로 수매 대금의 60% 이내에서 우선 지원하고, 지자체가 농협에 이자를 보전하는 방식으로, 매월 30만~100만원까지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는 농업 소득이 가을에 편중돼 매년 봄철 대출로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농업인의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계획적인 영농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낙연 지사는 나주시민과의 대화 후 지난해 서울에서 나주시 동수농공단지로 이전한 (주)짱죽을 방문했다. (주)짱죽은 이유식과 아이반찬, 수제웰빙죽, 유기농쌀과자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올해 서울지사를 나주시로 이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