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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홀린 애플효과, 갤럭시S6 이후에도 유지 될까

삼성 공격적 행보에 방어전략 등 아이폰 수비망 만만찮아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3.26 17: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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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갤럭시S6와 엣지가 소비자들을 만날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에서 확보하고 있는 애플의 아성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위상을 놓고 삼성과 애플간 쟁탈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엣지 신제품 효과 극대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출시 전부터 마케팅 공세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전례 없는 대규모 사전 체험행사를 여는가 하면 해외에서도 갤럭시S6∙엣지 발표 행사를 열고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인도 델리와 칠레 산티아고에서 잇따라 갤럭시S6∙엣지 발표행사를 열고 제품의 새로운 가치를 강조했다.

특히 중국에서 이달말 행사를 열 계획에 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 보아오포럼 참석 전에 시간을 내 베이징을 들르는 시간 편성을 해 눈길을 끈다. 전자시장 상황을 전반적으로 챙기는 것이지만 특히 갤럭시S6 등 신제품을 의식해 이번 일정 편성을 한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에는 전작인 갤럭시S5가 기대치만큼 약진하지 못했던 실적 문제, 애플이 선전한 데 따른 위기감이 묻어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점유율 애플 독주 상황 뒤집힐까?

엣지 등 신작을 통해 전작 갤럭시S5의 뼈아픈 실패를 털어내고 애플과의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주는 시장은 특히 두개 지역이 부각된다.

25일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2월 스마트폰 판매량을 해석해 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출시 전에 의미있는 점유율 회복 기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중저가폰들 역시 각 시장에서 선방했다는 의미여서, 갤럭시S6 출시 후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는 애플의 안방인 미국과 아시아의 대표국인 중국에서 맥을 못 춘다는 점이 문제다. 미국의 경우 애플 시장점유율이 37.2%로 여전한 아이폰6 효과를 누렸다. 삼성전자는 28.8%에 그쳤다.

중국에서도 역시 아이폰6 효과는 이어졌다. 애플의 중국 시장 판매 점유율은 16.0%로 1위를 차지했다. 2~4위는 현지업체였다. 삼성전자는 7.5%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이 갤럭시S6를 통해 얼만큼 중국에서의 위상을 제고시킬지 주목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디자인 등의 우수성과 특이성으로 전작에 비해 가짜폰이 등장하는 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즉 삼성전자가 공세적 몰이를 통해 우수제품이라는 위상을 공고히 할 반대급부가 기대되는 부분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후속작 등장 임박 애플, 보상판매 등 적극적 방어까지 가미  

이런 가운데 애플의 중국 방어 역시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6의 뒤를 이어 아이폰6S를 오는 6월부터 양산해 오는 9월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 심리를 잡기 위한 별도의 전략이 병행돼 삼성의 신작이 파고들 틈새를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관련 미디어인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차기작으로 아이폰6S를 준비하고 있다(아이폰7은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이 매체는 전망).

그런데,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이르면 오는 31일부터 중국 애플스토어 매장에서 아이폰 보상판매를 실시할 계획에 있다.

이는 중국이 스마트폰 보급 비율이라는 측면에서는 성장의 정체 단계에 이제 접어들었다는 여러 시각과는 달리, 애플이 중국이 여전히 핵심시장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즉 적극적 수성 전략을 구사하는 게 오히려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 보상판매 등을 통해 중국 현지 메이커들의 제품이나 특히 삼성의 신작으로 이탈하려는 이전 고객을 앞으로도 애플 충성층으로 그대로 유지하려는 이번 전략의 효과 파장이 중국에서의 갤럭시S6와 엣지 바람에 어느 정도의 상쇄를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