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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체육회, 도민체전 참가 신청 마감

시군간 선수 부익부 빈익빈 여전…일부 지자체 불참 종목 확대 아쉬움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3.26 1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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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방자치시대의 정착에 따른 전라남도체육대회가 상위권 시·군의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반면, 하위권 군(郡)의 불출전 종목이 해마다 늘어나는 등 시·군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뚜렷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체육회(김철신 상임부회장-김상민 사무처장)는 지난 24일 마감된 제54회 전라남도체육대회 참가신청을 분석한 결과 참가자 수가 총 6,467명(임원 2,181명, 선수 4,286명)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제53회 대회(6663명, 선수 4347명, 임원 2316명) 대비 196명이 줄어든 숫자다.  

물론 이같은 참가 수치는 51회 대회 6238명, 52회 대회 6259명보다 늘어난 숫자이지만 선수보다는 임원 숫자 증가세가 뚜렷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시말해 대회의 질을 높이고, 시·군간 순위경쟁의 첨병역할을 할 선수들의 숫자는 정작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종목마다 시·군 불참종목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곡성군은 씨름, 사격, 복싱, 유도, 수영, 검도, 역도 등 7개 정식종목과 농구(시범종목), 당구(전시종목) 등 총 9개종목에 불참했다.

이는 지난대회 농구 1종목만 불참했던 것과는 극명한 대조로 그만큼 선수 기근난이 심각함을 증명해주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312명의 선수단을 출전시켜 종합19위를 차지했던 곡성군으로서는 올해 216명의 선수단으로서 최하위를 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불출전 종목은 일부 군(郡)에도 해당됐다.

담양군(53체전 18위)이 정구에서, 함평군(53체전 21위)이 태권도․검도 등에서, 장흥군(53체전 17위)이 바둑에서 각각 불참하게 됐다.

또한 농구종목에서는 목포, 광양, 곡성, 고흥, 화순, 장흥, 강진, 영암, 함평, 장성, 신안군 등 11개 시·군이, 당구에서는 곡성, 고흥, 화순, 영암, 완도, 신안군 등 6개 시·군이 선수단을 내보지 않았다.

이같은 종목 불출전은 지난 53체전의 함평군 태권도, 장성군 궁도 등 단 2종목에 불과했던 것과는 극명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전라남도체육대회가 우수성적 거양 의지 고조 등 시·군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기 위해서는 불참종목 해소 방안을 포함한 시·군의 참여 열기 확산 대책 등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시 말해 전라남도체육대회 성적이 곧 시·군의 역량 및 자존심으로 비쳐지면서 출전 방향 역시 예전의 '참가 및 화합'에서 '성적 거양'으로 옮겨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라남도체육회 관계자는 "전라남도체육대회의 참가 숫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아쉬움이 크다"며 "특히 대한체육회-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라남도체육대회가 시·군간의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는 등 예전의 위상을 되찾아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앞으로 전라남도체육대회의 개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전남체육의 경쟁력 강화 무대로 발전시켜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54회 전라남도체육대회는 4월27일부터 진도군에서 역대 처음으로 개최되며, 대진추첨은 오는 3월 31일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