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마트, 참돔 어가 돕기…'한마리 活 참돔회' 1만9900원

원전사태 후 일본산 참돔 수입 줄자 국내 양식량 폭등, 시세 30%↓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3.26 09:30:0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이마트가 내수부진에 따른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참돔 어가를 돕기 위한 긴급 판촉행사에 나선다.

이마트는 26일부터 4월1일까지 최고급 횟감인 참돔을 머리와 뼈를 포함한 서더리를 같이 넣은 '한마리 活참돔회'으로 구성, 소매시세대비 30~40% 저렴한 1만9900원/팩(350g내외/3~4인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통영을 비롯한 남해 일대에 분포된 참돔 양식어가 중 청정해역인 거문도 내 품질을 검증한 지정양식장을 통해 30톤을 공수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갑작스럽게 참돔 양식어가돕기에 나선 배경에는 내수부진에 따른 고급 횟감 소비 감소로 출하가 막힌 참돔 양식어가를 돕기 위해서다.

참돔은 광어와 우럭과 달리 횟감으로 소비되는 양은 적지만 단단한 육질과 단백한 맛이 좋아 가격은 광어와 우럭 같은 대중횟감 어종보다 1.5~2배 수준으로 높아 고급 횟감으로 명성이 꼽히는 어종이다.

양식방법 또한 까다로워 2013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전까지만해도 국내에서 소비하는 참돔의 80~90%는 일본산 수입에 의존했다. 그러나 일본산 수입이 막히자 국내 양식 어가들이 치어 입식을 앞다퉈 늘린 탓에 공급량은 수요 대비 크게 늘며 가격 하락이 일어난 상황이다.

실제 거문도 수협 자료에 따르면 거문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활 참돔 연도별생산량은 2012년 대비 2014년에는 202% 늘어 218톤에 달했으며 평균 거래가격은 30% 감소해 1kg당 1만670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평균 2~3년을 키워 출하하는 참돔의 특성상 치어 입식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2013년에 입식했던 참돔의 출하시기가 올해 몰려있을 뿐더러 경기침체로 소비는 줄고 있어 추가적인 시세하락이 예측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출하시기를 놓친 참돔의 경우 매월 평균 사료와 관리, 인건비등의 고정비가 발생하는 탓에 어가의 수익구조까지 무너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산지에 따르면 참돔을 1kg를 키우는데 소요되는 사료값은 평균 8000원으로 인건비를 포함하면 1kg당 평균 9000원 가량이 최소 생산원가로 지난해 이미 적정 거래가격은 붕괴됐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참돔의 경우 광어보다 긴 시간과 비용이 투자해 양식을 해야 하는 고급 횟감 어종"이라며 "경기침체로 적재된 참돔 과잉물량 소비를 이마트가 앞장서서 판촉행사를 진행하므로써 어가 돕기 및 시세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