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해외시황] 뉴욕증시, 경기둔화 우려감 확산에 큰 폭 내려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3.26 08:18:4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미국 내구재 주문이 예상 외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경기둔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 넘게 급락하면서 작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92.60포인트(1.62%) 밀린 1만7718.54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30.45포인트(1.46%) 내린 2061.05, 나스닥 종합지수는 118.21포인트(2.37%) 급락한 4876.52였다.

오는 27일 발표되는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GDP 지표에 반영되는 주요 지표인 내구재 주문이 예상 외로 감소하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내구재주문이 1.4% 감소(계절조정)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인 0.1%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 1월 내구재 주문은 기존 2.8%에서 2.0%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한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려면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률)이 목표치인 2%를 향해간다는 강력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첫 금리 인상을 내년 상반기까지 연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안정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현재의 1.3% 수준을 웃돌아야 한다"며 "임금 인상률이 연간 3~4%로 상승하고 인플레 기대치도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제약, 기술장비, 운수, 통신서비스, 의료장비·보급, 자동차,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에너지, 산업서비스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와 바이오주가 버블 우려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유입되며 바이오젠과 셀진, 리제너론이 각각 4.66%, 4.22%, 4.17% 하락했다. IBM과 인텔도 2.33%, 2.92% 빠졌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도 각각 3.36%, 2.61% 떨어졌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최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41% 떨어진 6990.97, 독일 DAX30지수는 1.17% 밀린 1만1865.32였다.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1.32% 내린 5020.99였다.

특히 런던 증시는 지난 20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후 23일에도 사상 최고치를 시현했으나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000선이 무너졌다. 종목별로는 영국 대형 은행인 바클레이즈가 인베스텍이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한 여파로 2.08%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