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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 대표 "김무성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

목소리 흉내내 "어려운 사람 돕는데 참여하라" 접근…1000만원 송금 등 피해 사례 속출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3.25 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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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발생해 김 대표가 직접 경고를 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공개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말씀드린다"면서 "보이스피싱을 말로만 들었는데 저로 인해 지금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하고 목소리가 비슷한 사람이 주로 여성들에게 전화해서 여러 가지 그럴듯한 내용으로 돈을 요구해 송금한 분들이 여럿 나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아마 저한테 확인 안 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은데 속아 넘어가지 마시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의 직후 "예전에 몇 분이 저한테 조심스럽게 확인을 해와서 '아니 무슨 소리냐'라고 했고, 그분들이 '그런 전화가 왔었지만 속지 않았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이번에 보이스피싱 피해 주의를 당부한 까닭은 지난 24일 부산 방문에서 피해 사례를 전해들었기 때문.
 
'어려운 사람을 좀 돕는데 참여하라'면서 돈을 보내라고 해서 피해자가 돈을 보냈다는 것이다. 피해액 가운데 단 건으로 가장 큰 금액은 1천만원에 이른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김 대표를 사칭하는 것은 물론 목소리까지 흉내를 내서  접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사람들이 확인 전화를 해와 두 달 전쯤에 부산지방경찰청에 신고했으나, 수사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당 소속 손인춘 의원에게 이 장관을 사칭하는 전화가 와서 손 의원이 속아 넘어갈 뻔 했다는 일화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