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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금융개혁 마지막 기회, 길 없다면 만들자"

각계 전문가 19명 구성 '제1차 금융개혁회의' 개최, 의장에 민상기 서울대 교수

나원재 기자 기자  2015.03.25 12: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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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길을 찾을 수 없다면 길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우리 금융의 절박한 목마름을 해갈할 수 있는 건설적인 대안 제시와 전폭적인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오전 8시 열린 '제1차 금융개혁회의'에서 "저금리, 고령화, 금융과 IT 융합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은 우리 금융이 변화해야 하는 마지막 기회이자 도약할 수 있는 적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개혁회의는 금융개혁방안을 심의하는 민간기구다. 금융혁신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금융발전심의위원회 특별위원회로 설치됐으며, 금융·경제·산업·학계 등 각계 전문가 19명이 모였다.

이날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기존의 낡은 틀을 깨는 파괴적 혁신 차원에서 금융개혁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때"라며 "세계 속 금융으로 클 수 있도록 관계부처·기관과 학계 등 모두 머리를 맞대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일일이 지시하는 '코치'에서 '심판'으로 역할을 바꾸고, 규제의 큰 틀을 전환해 금융권 자율 경쟁을 촉진하겠다"며 "금융회사 스스로 자율책임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임 위원장은 상품 개발과 시장 인프라,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을 당부하고, 분야별 소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대안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새 금융상품으로 시장 개척과 외환·세제·연금 분야와 연계한 큰 틀의 대응 방향을 제시해달라"며 "모험자본시장 육성과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자본시장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도 선진화 되도록 혜안을 모아야 한다"며 "조만간 출범할 '금융개혁 자문단'의 분야별 소장 전문가들과 함께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이날 자리에서는 금융개혁회의 의장을 선임하고, 금융개혁 과제와 추진전략 등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의장으로 선출된 민상기 서울대 교수는 "중책을 맡았는데 이론과 경험이 풍부한 위원들과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녹록지 않은 금융권 상황에서 금융권이 IT 산업 등 비금융과 융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1차 금융개혁회의'는 금융개혁회의 위원과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사무처장, 금융위 국장, 금감원 부원장보 등이 참석했다.

이번 금융개혁회의 구성은 학계를 대표해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 장범식 숭실대 부총장,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박영석 서강대 교수, 최현자 서울대 교수, 정순섭 서울대 교수가, 금융에선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황성택, 트러스톤 자산운용 대표, 주재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가 참여했다.

또, 산업·경제·IT 분야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송재희 중기중앙회 부회장, 정준 벤처기업협회 회장,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연금·세제·컨설팅 분야는 신진영 연세대 교수, 김병일 강남대 교수, 이성용 베인&컴퍼니 대표, 장용성 한양대 교수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