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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중 면접난이도 최고 '현대차' 최하 '현대중공업'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3.25 11: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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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기업의 상반기 공채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구직자들은 현대자동차의 면접을 가장 까다로워하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잡플래닛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CJ 등 주요 8개 대기업 면접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잡플래닛은 작년 4월부터 사이트에 등록된 해당 기업의 면접을 직접 경험한 면접자들이 올린 2875개의 면접리뷰를 분석했다. 면접자들은 면접 과정과 면접 질문 등을 직접 작성하고, 최종적으로 5점 만점 면접의 최종 난이도를 평가하도록 돼있다.

면접 난이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3.44점의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포함)였다. 현대자동차는 면접 리뷰에서 '압박·당혹·어려움' 등의 단어가 언급된 비율이 19.2%로 타 기업들 중 가장 높았다.

현대자동차 면접자들을 당황하게 한 면접 질문으로는 "쏘나타를 독일에서 성공시키기 위한 마케팅 방법을 말해보라" "오바마에게 뭔가 질문한다면?" "덩치 큰 고등학생 2명이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이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면접을 본 한 답변자는 "열심히 하려는 자세와 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지식이 많음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2위는 포스코로 3.39점이었다. 포스코는 '압박·당혹·어려움' 등의 단어 언급 비율이 6.2%로 삼성(13.7%), SK(7.0%) 등에 비해 낮았지만, 난이도는 현대자동차에 이은 차순위였다.

포스코 면접자들은 포스코 면접 특징으로 '영어 면접'과 '역사에 관한 질문'을 주로 꼽았는데, 이것이 면접 난이도를 높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면접자들은 리뷰에서 "인성면접에서 반드시 영어와 역사는 물어본다" "전공 면접 때 영어로 물어보는 경우가 있었다" "면접 전형에 한국사 에세이를 작성하는 전형이 있고, 임원면접에서도 역대 대통령에 대해 묻는 등 역사에 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등의 의견을 남겼다.

뒤를 따라 3.28점의 삼성(삼성전자·삼성중공업·삼성에스디에스·삼성엔지니어링 등 주요 계열사 12개사 평균)이 3위, 3.27점인 SK(SK텔레콤·SK하이닉스·SK가스 등 주요 계열사 6개사 평균)이 4위, CJ가 3.20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롯데(3.04), LG(3.04)가 같은 점수로 6위에 랭크됐고 가장 난이도가 낮은 대기업은 2.82점을 받은 현대중공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