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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강달러·금리인상 가능성에 '흔들'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3.25 0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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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 및 달러 강세 여파로 흔들렸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04.90포인트(0.58%) 내린 1만8011.1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2.92포인트(0.61%) 하락한 2091.50, 나스닥 종합지수는 16.25포인트(0.32%) 떨어진 4994.73이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호조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하며 전망치에 부합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2% 오르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아울러 미국 2월 신규 주택판매 건수는 전월대비 7.8% 증가한 53만9000건을 기록하며 2008년 2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집계한 3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55.3을 나타내며 전월 55.1과 시장 전망치 54.6을 모두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지난주 강세에서 전일 약세로 돌아섰던 달러는 이날 다시 소폭 오름세를 탔으나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2% 정도 하락한 1.0922달러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제약, 개인·가정용품, 유틸리티, 음식료, 기술장비, 소프트웨어·IT서비스, 은행·투자서비스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화학, 에너지, 자동차, 복합산업 업종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넷플릭스가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에 3.12% 올랐고 구글A는 루스 포랫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패트릭 피체트 CFO 후임으로 영입했다는 소식에 2.15% 상승했다. 체서피크 에너지는 억만장자인 칼 아이칸이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1.06% 뛰었다.

반면, 휘팅 페트롤룸이 2차 증자 소식에 19.48% 급락했고 차세대 쉐보래 크루즈 콤팩트 개발을 위해 멕시코에 3억5000만달러 투자방침을 밝힌 제너럴 모터스(GM)는 1.92% 내렸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중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전망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7019.68로 전일대비 0.26% 밀렸으나 독일 DAX30지수는 0.92% 오른 1만2005.69였다.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0.67% 상승한 5088.28이었다.

유럽증시는 이날 부진한 중국 제조업 지수 탓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경기전망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런던 증시는 장 후반까지 오름세를 타며 신고가 경신이 기대됐으나 막판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3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9.2로 작년 4월(48.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유럽 시장조사 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유로존의 3월 복합 PMI가 전월대비 0.8포인트 오른 54.1에 달했다고 전했다. 

유로존 경제의 활력을 나타내는 3월의 복합 PMI 지수는 2011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독일 루프트한자 계열의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여객기가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악지역에서 추락, 탑승객 150명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루프트한자가 1.6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