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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도지사 "미래 먹거리, 블루오션이 살길"

24일 해남군민과의 대화 "해남, 사람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의 고장"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3.24 15: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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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영광 모싯잎 송편은 영광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두터운 모싯잎이 년 200억원 매출을 가능케 했고, 딸기는 담양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죽향' 품종이 국산화를 일궈냈다"면서 "미래 먹거리는 블루오션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지사는 24일 오후 2시 해남군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 김효남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 김성일 도의원, 이길운 해남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남군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 지사는 "솔라시도가 진척이 없어 (해남 군민들이) 조바심을 갖겠지만, 올해 진입로 공사에 들어가면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전남도의 고위급 실장을 중국으로 보내 투자의향을 타진했다"며 "무안에 투자하려던 투자자가 해남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표고버섯 재배용 원목 벌채 건의와 관련해서는 "표고버섯 재배농가들이 원목 수급에 애로를 겪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름들이 큰 나무가 아니면, 원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확인 후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해남은 재정 자립도가 낮음에도 도청 매칭 사업으로 인해 지원이 적다'는 지적에 이 지사는 "시군의 형편이 어려운지 알면서도 시군에 부담을 주고 있어 시군과 농민들의 부담이 한푼이라도 가벼워 질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채소 수급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최저 가격을 보장하고 있으나, 현실과 동떨어졌다"며 "국회가 지침을 만들어 주면, 전남도도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남군은 누가 뭐래도 드넓은 벌판, 그리고 풍족한 물산으로 인해 여유롭고 따뜻한 곳이다"면서 "최근 어업에 눈을 뜨는 젊은이들이 많아져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역설했다.

특히 "해남은 귀농·귀촌자들이 22새 전남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곳"이라면서 "해남은 아직도 살만하고, 사람을 끌어들일 만한 매력의 고장"이라고 추켜세웠다.

박철환 해남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청년들이 돌아오는 전남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낙연 도지사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대한조선 법정관리 조기졸업, 솔라시도 구성지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대정부 협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땅끝이라는 랜드마크를 보유한 해남군은 친환경 힐링 농수산물 생산과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가졌으며, 솔라시도 기업도시·화원조선산업단지·오시아노관광단지 등 최적의 투자환경을 갖춰 전남 서남부 중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해 땅끝 해남 식품특화단지 조성, 전복 신품종보급센터 유치, 해남김·전복 지리적표시제 등록, 1억원 이상 고소득 농어업인 617명 달성, 물김 위판고 565억원 달성 등의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가고싶은 여행지 '2014 베스트 그 곳'에 선정됐으며, 출산율 2년 연속 전국 1위의 위업을 이뤘다. 무엇보다 올해 배구종별선수권대회 등을 유치하는 등 스포츠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군은 군정현안으로 2018년까지 50억원을 들여 계곡면 가학리 일원에 '해남 치유(Healing)의 숲'을 조성하고, 38억원을 투입해 마산면 소랑섬(뜬섬) 일원에 생태지구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해남군은 송지면과 화산면, 두 곳에 물김 위판장 건립 예산 10억원 가운데 3억원, 우수영항 여객선 유도를 위한 사설항로표지 설치 사업 예산 2억원을 재정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