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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경쟁력 확보 위한 '콜라보 마케팅' 확산

소비자 니즈에 유연한 대응 목적…다양한 협업 늘어날 전망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3.24 16: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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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유통업계에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마케팅 바람이 불어 눈길을 끈다. 소비자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을 중심으로 업체 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윈-윈(win-win)' 전략 이벤트·기획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것.

차별화된 서비스와 이색적이면서도 고품질의 상품 출시로 높아진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는 콜라보 마케팅은 향후 더욱 다양한 방법에 편승해 확산될 전망이다.
 
편의점 GS25와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 23일 양사 제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휴로 특가할인 및 오프라인에서만 진행되던 1+1, 2+1 행사상품을 온라인에서 최초 판매하는 등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업체와 오프라인 편의점업체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새로운 유통구조를 실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이벤트는 최근 주목받는 e쿠폰의 수요 증가세를 반영한 것이며 행사 상품은 웹이나 모바일 옥션을 통해 구매한 뒤 e쿠폰을 GS25 매장에서 상품으로 교환하면 된다.

구매한 쿠폰은 60일간 사용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MMS·SMS·LMS)로도 선물이 가능해 편의성을 한 층 더 높였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유사한 업종에서 공동 마케팅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경우도 있다. 주로 식음료 업계에서 레시피 개발 등의 방법을 통해 브랜드를 결합하는 방식이 여기에 속한다.

편의점 CU는 김밥에 CJ제일제당의 알레스카 연어를 더한 '연어 삼각김밥·용기김밥'을 23일 내놨다. 알래스카 연어 용기김밥은 출시 하루 만에 카테고리 매출 1위까지 단숨에 올랐고 알래스카 연어 삼각김밥 역시 출시 당일 주먹밥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했다.

CU 관계자는 "콜라보를 통한 이색상품 출시는 지난해 5월부터 본격화됐다"며 "콜라보 제품들은 기존 상품보다 품질이 한 층 높아진 프리미엄으로 구분돼 소비자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5월 출시한 너비아니, 스팸 등 기존에 볼 수 없던 원재료들로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주먹밥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CU 프리미엄 김밥 매출은 2013년 16.9%에서 2014년 32%까지 급증했다.

GS25는 서울우유협동조합과 손잡고 두 가지 상큼한 과일을 혼합한 냉장주스 '믹스앤매치25(Mix&Match25)' 2종을 24일 출시했다. 믹스앤매치25는 고객접점강화를 위해 제조업체인 서울우유와 유통업체인 GS25가 공동으로 기획해 개발한 NPB(National Private Brand) 상품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지역 맛집 연계상품으로 출시한 'PB 강릉교동반점짬뽕'에 이어 지난 22일 'PB 교동직화짬뽕'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국 5대 짬뽕집'으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교동반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출시한 것이며 교동반점 특유의 진하고 얼큰한 국물맛을 살렸다.

제품 표면에는 실제 교동반점의 점포 전경과 도로명 주소를 삽입해 호기심을 유발하고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CJ제일제당 햇반과 연계한 '맛있는 행복-덮밥' 4종과 롯데푸드의 '엔네이처' 소시지를 결합한 '밥도그'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점포를 보유한 편의점 유통채널과의 연계가 편의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니즈를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다양한 콜라보 마케팅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