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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대한항공 - 사상 최고가를 맞이하며...

프라임경제 기자  2007.04.24 09: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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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주가 55,000원으로 상향 조정


대한항공 주가가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가 강세인 이유도 있지만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해 이익창출능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것이 주가가 상승한 가장 큰 이유다. 예상을 뛰어넘는 국제선 여객수요를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각각 7,951억원(3.7%↑), 55,000원(22.2%↑)으로 상향조정한다. 목표주가는 과거 3년 평균 수정 EV/EBITDA를 10% 할인 적용해 구했다(7.1배 적용). 우리나라 항공산업은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 전망도 밝다.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넘어선다 해도 전년대비 이익증가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항공산업에 별다른 리스크를 찾기 어려운 시점이다.


■ 1분기 영업이익 전망 – 2년 연속 사상 최고치, YoY 71.1% 증가 추정


3월 수송실적이 예상을 상회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560억원으로 11.2% 상향조정했다. 경상이익은 58.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06년 1분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1,807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환율이 상승해 수백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외화환산계정에서 전년동기대비 2,252억원의 마이너스 요인이 발생했지만 영종도 부지매각으로 매각차익이 발생해 경상이익은 669억원으로 추정된다. 장부상의 손실에 불과한 외화환산손실은 투자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다.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9.9% 늘어나는 가운데 EPS가 1.4% 감소하는 이유도 올해 외화환산수지가 전년대비 악화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 하드블록 폐지는 자신감의 표현, 장기 수요 전망에 긍정적인 이슈도 많아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하드블록(= full deposit)제도를 원칙적으로 폐지했다. 이는 크게 할인된 가격에 항공기 좌석을 여행사에 미리 판매하는 제도다. 이는 비수기 잉여좌석을 줄이려는 항공사와 저렴한 가격에 좌석을 선 확보 하려는 여행사의 needs가 맞물려 생겨난 제도다. 최근 항공수요의 특징 중 하나가 Globalization 영향으로 해외 여행 수요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목적의 항공 수요도 빠르게 증가해 성∙비수기 구분이 뚜렷하게 완화되는 것이다. 대한항공 입장에서 계절적 비수기에도 수요가 증가하므로 굳이 크게 할인된 가격에 좌석을 미리 판매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Yield(단위당 평균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대한항공은 한미 FTA의 최대 수혜주 중 하나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양 국간의 인적 및 물적 교류가 증가해 항공사의 Load Factor가 향상되기 때문이다. 한미 노선은 이미 Open Sky 협정이 체결되어 있는 만큼 FTA 발효로 공급이 더 늘어나지는 않는다. 미국의 대형 항공사들은 국내선과 대서양 시장을 주요 Target으로 하고 있으며, 미국 저가항공사가 한-미 노선에 진입하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한미 FTA 발효에 따른 수혜의 대부분은 우리나라 국적항공사에게 돌아갈 것이다. 나아가 미국 비자 면제, 한국-EU FTA 협상 시작(5월 7일 예정) 이슈도 장기 수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과거에 일본-미국의 비자면제협정이 체결된 이후 일본→미국 항공수요가 급증한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