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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성 용종' 환자 "50·60대 남성 가장 많아"

2013년 기준 총 13만명…진료비 360억원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3.23 09: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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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선종성 용종(D12.6)'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가 2008년 6만8000명에서 2013년 13만명으로 1.9배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기간 남성 환자는 4만3000명에서 8만3000명, 여성의 경우 2만5000명에서 4만7000명으로 늘었다.

선종성 용종은 대장암까지 발전할 수 있는 신생물성 용종의 대표적인 것으로 대장암 95% 이상이 선종에서 발생되는 전암단계다. 선종성 용종의 10%는 서서히 대장암으로 진행하며 약 5~10년 후에야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2013년 기준, 성별·연령별 진료인원 현황의 경우 남성은 △50대(2만8814명) △60대(2만2923명) △40대(1만4088명), 여성은 △50대(1만7279명) △60대(1만3588명) △40대(6712명) 등의 순으로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아울러 인구 10만명당 연령별 진료현황은 '60대'가 85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70대'(607명), '50대'(590명) 등의 순이었다.

선종성 용종 질환에 의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8년 186억원에서 2013년 360억원으로 증가했고 공단이 부담하는 급여비 역시 2008년 120억원에서 2013년 228억원까지 늘었다.

조용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선종성 용종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대장 질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대장내시경 검사 건수가 증가한 점과 식생활의 서구화 및 고령층 인구의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장 용종은 타고난 개개인의 유전적인 형질, 평생 섭취한 발암 물질 영향 등에 의해 발생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중장년층 이후 꾸준히 발병률이 증가하는 질환인 점과 증상이 없어도 건강검진 목적으로 검사하는 연령대이기에 검사 건수가 많은 것도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역학연구를 보면 지방 섭취를 비롯해 과음, 과체중, 흡연은 선종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반면에 △식이섬유 △야채 △탄수화물 △칼슘 △엽산 △비타민 D 섭취는 선종의 유병률을 감소시킨다.

한편 대장 용종에는 선종성 용종 외에도 △염증성 용종 △증식성 용종 △과오종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 발견된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국가검진사업에서 시행하는 분별잠혈검사결과 양성판정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선종성 용종은 대부분 내시경 검사 중 도구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으며 크기가 크거나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