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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봄 주꾸미' 어획량 부진에 가격 ↑

불법 어획량 증가 탓 자원 고갈·잇따른 지역 축제로 시중 유통량 감소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3.22 10: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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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주꾸미 제철은 봄'이란 말은 무색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주꾸미는 봄과 가을에 많이 나는데 3~4월 산란기를 앞두고 일명 '주꾸미 밥'이라고 불리는 알이 꽉 차 대표 봄철 수산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는 어획량 부진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봄철 주꾸미를 마음껏 먹기 힘들게 됐다.

실제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탈에 따르면 최근 보름간(5~19일) 주꾸미 평균 위판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가량 줄었고 평균 산지 위판가 역시 2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주꾸미의 평균 산지 위판가는 지난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최근 주꾸미 바다낚시를 즐기는 인구 증가 탓에 계절 관계없이 어린 주꾸미들을 잡아 제철 어획되는 양이 급감했다.

또 지난 몇 년간 주요 산지(서천, 태안, 보령 등)에서 지역 주꾸미 축제가 잇따라 개최되며, 해당 산지에서 어획된 주꾸미뿐 아니라 타 지역 물량까지 축제에 사용돼 시중 주꾸미 유통량이 줄어든 것도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 됐다.

이처럼 제철을 맞은 국산 주꾸미를 구하기 쉽지 않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는 베트남, 태국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수입 주꾸미 취급 물량을 늘리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 3월1일부터 18일까지 주꾸미 매출 동향에 따르면 전년대비 '수입산'은 2배(186%)이상 늘어난 반면 '국산 주꾸미'는 0.3%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지난달부터 국산 주꾸미 물량 확보를 위해 서천, 보령 등 주꾸미 주산지를 비롯해 전국 산지를 발로 뛰며 총 10톤가량 국산 주꾸미 물량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26일부터 일주일간 '국산 주꾸미(100g)'을 시세 대비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최승훈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주꾸미 제철을 맞았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큰 폭 상승하는 등 제철이란 단어가 무색해진다"며 "봄 주꾸미를 기다린 고객을 위해 사전 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가격을 낮춰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