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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완전자회사 편입 SKT "합병과 동일효과, 비용↓ "

SKB 상장 폐지 예정 "SKB 장기 수익성·양사 시너지 꾀해"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3.20 18: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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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일 SK텔레콤(017670)은 SK브로드밴드(033630)와의 합병 계획을 부인한 가운데 SK브로드밴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합병으로 발생하는 비용 등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합병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묘안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합병을 하게 되면 비용이나 리스크가 발생하게 된다"며 "지난 2009년 KT와 KTF 합병 때도 전산망 통합으로 3주가량 전산망 장애가 발생해었고, 조직통합도 오랜 기간 거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자회사 편입을 하면 합병했을 때와 동일한 효과를 내면서도 비용 감당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통신3사 중 SK텔레콤만 SK브로드밴드와 유무선 사업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합병 대신 완전자회사 편입을 택해, 의사결정 과정을 신속히 하고 스마트홈·인터넷TV·미디어 신규사업 영역의 서비스·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 지분 100%를 확보해 모자회사 관계를 구축하면, SK브로드밴드는 오는 6월30일 상장 폐지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상장 폐지가 단기 수익성 대신 장기적인 성장성을 꾀할 수 있는 기회로 내다봤다. 100% 지분을 SK텔레콤이 보유하게 되면서, 주주 보호보다 사업 성장에 좀 더 무게를 둘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지분율은 50.56%로, 나머지에 대한 주주가치 보호가 필요했다"며 "상장회사로서 분기마다 수익보고를 해야하는 만큼, 단기 수익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힘을 실어야 하는데 단기 수익성에 의한 제약이 있었다"며 "현재까지는 다른 주주들 가치로 인해 의사결정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부터는 수익성보다 성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