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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T 대표, 신성장동력 '플랫폼 사업' 연내 본격화

SKT, B2B 유통 플랫폼 내달 선봬…IoT 모비우스·스마트홈 상용 예정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3.20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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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일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직책을 맡게 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의 플랫폼 사업 일구기가 연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SK텔레콤(017670)은 제3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수출입업 및 수출입 중개대행업에 진출한다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승인했다. SK텔레콤이 기업 간 거래(B2B) 유통 플랫폼에 진출하겠다는 것.

장동현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자마자 SK텔레콤의 새로운 플랫폼 사업이 가시화된 것이다. 그동안 장 사장이 플랫폼을 강조해왔던 만큼, 이는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신호탄으로 비춰진다.

장 사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된 플랫폼 총괄을 겸임하며 정체된 통신시장에서 미래성장동력으로 플랫폼 사업을 꼽았다. 

이러한 연장선상으로 SK텔레콤이 준비하는 B2B 유통 플랫폼은 정보통신기술(ICT) 전자상거래 사업이다. 네트워크 장비·중고 휴대폰 등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유통할 수 있는 기업 간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런 형태의 B2B 플랫폼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관련 시장의 성장성도 증가하고 있다"며 "플랫폼 구축과 바이어·셀러 모집을 병행하고 있으며, 내달부터 운영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고폰·중고기기 판매망 구축을 통해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며 "중소 업체들의 경우 B2B 플랫폼 개방을 통해 판매처를 확대할 수 있고, 소비자 또한 기존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장 사장은 IoT 플랫폼을 통해 떠오르는 IoT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장 사장은 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를 통해 개발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모비우스(Mobius)'를 오는 5월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장 사장은 SK텔레콤과 제휴관계에 있는 사업자들과 스타트업 등 다양한 업체들과 교류하며 모비우스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장 사장은 플랫폼을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으로 키워야할 부분이 정해지면 굉장한 절박감을 갖고 사업에 임해야 한다"며 "SK텔레콤이 플랫폼이라는 생태계에 맞게끔 변화해야 하며, 사업 영역·포트폴리오·인프라 및 문화가 한 데 묶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연내 스마트홈 플랫폼과 커머스 플랫폼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은 11개 가전·홈기기 제조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연내 이른 시일 내 스마트홈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또, SK텔레콤은 국내 유통매장 중심으로 '스마트 쇼퍼'를 연내 상용화에 나선다. 스마트쇼퍼는 매장에서 지급하는 쇼핑용 스캐너로 구매할 물품의 바코드를 찍은 후 셀프 결제기를 통해 쇼핑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의 경우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챙기고 있다"며 "미래성장동력으로 플랫폼을 삼고 있어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총괄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