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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활개치는 외국 유통공룡들, 한국 핀테크 '싹' 지키려면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3.20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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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핀테크 영역이 본격적으로 개화해 보지 못하고 외국에서 불어온 바람에 시들 가능성이 거론돼 우려가 높다.

'유통공룡' 아마존이 3월 중 한국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는 설이 퍼지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도 한국에 물류 사업 진출을 타진한다는 유력 외신 기사가 나왔다.

아마존의 경우 유통 역량으로 인해 전자상거래 및 소셜커머스 서비스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마존이 제공하는 간편결제 시스템인 '원클릭페이'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파급 효과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이 같은 부분은 알리바바 진출시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 편의성 제고로 한국에서 물건을 사들이는 중국인이 자국으로 배송받는 것과 결제 처리하는 부분을 모두 알리바바에 의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물론이고 핀테크를 준비하고 있는 토종 IT업체들까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게 기우가 아닌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한국 핀테크는 아직 겨울잠을 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이 '신용카드 결제가 너무 편하게 잘 돼 있는 특수성상' 그렇기도 하지만, 금융 관련 규제를 뚫고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데 원인이 더 커 보인다. 아예 핀테크를 포기하겠다면 모를까, 지금부터라도 이 같은 동향을 반영해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데 대한 고민을 본격화할 필요가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