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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도지사 "벌교갯벌, 도립공원화 추진"

20일 보성군민과의 대화…"보성군민 슬기롭고, 지혜롭게 난관 극복"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3.20 16: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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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벌교갯벌의 도립공원화는 (저의) 공약사업이다. 최근 목포대학교 타당성 연구 용역에서 도립공원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오는 6월까지 보성군과 군민의견을 물어 도립공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지사는 20일 오후 2시 보성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이용부 보성군수, 김판선 보성군의회 의장, 임명규·임영수 도의원과 200여명의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성군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보성은 전남을 대표하는 의향, 예향, 미향에 다향까지 겸비한 고장이다"고 전제하고 "최근 녹차 소비가 줄고, 꼬막의 개체가 줄어 걱정이지만, 보성군민들이 슬기롭고, 지혜롭게 잘 풀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보성강 흐름을 바꾸는 문제와 관련 "군민 생활과 생업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예상되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꼬막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연구가 미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지사는 "꼬막 연구는 보성군에서도 관심과 열의를 갖고 있는 부분이다. 군수·도의원들과 상의해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100원 택시 도비 지원금과 대상지 확대 건의에 대해 "100원 택시 공약은 버스가 다니지 않는 오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대상지 확대보다는 연차적으로 도비 지원금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차산업 발전 조례 제정과 관련, 이 지사는 "군단위에서 차를 연구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끊임없이 연구해야 뒷처지지 않는다"면서 "의회에서 지역 생산 특산물 지원 조례를 제안하면,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보성군은 보성차밭의 마중길 선형계량 사업에 도비 15억원, 선근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위해 도비 20억원을 재정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도지사는 "보성차밭 마중길의 경우, 국도구간에서 우회도로가 생기면서 옛도로를 보성군에 인수인계한 도로다"면서 "보성군에서 관리하는 경우 전남도가 지원한 예가 없어서 지원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근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은 "원칙적으로 전남도가 지원할 수 없으며, 우회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평소 존경하는 이낙연 도지사의 보성 방문을 군민 모두와 함께 환영한다"면서 "민선 6기 취임이후 22개 시군을 맨발로 뛰는 모습을 보면서 200만 도민의 희망, 전남의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특히 "10년간 지지부진한 보성~목포간 철도 사업을 시작하게 만든 것은 이낙연 지사의 정치적 역량과 관심, 그리고 현안을 꿰뚫어 보는 식견 때문이다"면서 "청년이 돌아오는 프로젝트가 성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을 보탰다.

한편 보성군은 치유와 생명을 품은 힐링벨트 조성을 위해 2017년까지 보성강 생태하천을 복원하고, 국민체육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전남권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충무공 이순신 장군 유적지를 복원하고, 태백산맥 테마파크와 문화예술인마을을 조성하는 등 시대와 소통하는 역사문화벨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자연이 살아 숨쉬는 생태벨트 조성을 위해 여자만·예당간척지 생태공원, 비봉 농어촌 테마공원, 항공레저 테마 파크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성군은 행복한 보성실현을 위한 군민문화운동을 통해 주인정신을 함양하고, 패류종묘배양장 활용사업을 통해 벌교꼬막산업화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