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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가르치는 순천경찰서 의경선생님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3.20 14: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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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경찰서 112타격대 대원들이 저소득층 자녀 등 우리사회 소외된 이웃의 자녀들에게 무료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순천경찰서 내 '사랑의 아우름 공부방'에서는 이달 초부터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탈북민 자녀 등 중학생 8명을 대상으로 주5회 2시간씩 국어·영어·수학 과목을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의경 선생님은 모두 9명. 이들 의경 선생님들은 주 5회 7시부터 9시까지 과목당 3명씩 맡아 첨삭지도를 하고 있다. 이들 의경 선생님들은 세칭 명문대 출신들로 제대 후에는 복학하게 된다.

공부방에서 쓰이는 교재나 참고서 비용 80만원은 순천시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고. 의경들은 부대에서 제공받은 간식도 아껴뒀다가 학생들과 함께 나눠먹으며 돈독한 정을 쌓고 있다.

정모군(삼산중 1년)은 "수업을 재밌게 해주셔서 다른 사교육 못지않게 수준 높은 수업을 받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순천경찰서는 공부방 운영을 통해 청소년 범죄예방 등 대국민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따뜻한 경찰상 확립에 도움이 된다며 적극 후원하고 있다.

안한광 수경(23·고려대 2년 휴학)은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어렸을 적 열심히 공부를 가르쳐 주던 경찰 형들을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값지고 보람된 일이 될 것 같아 모두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