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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아웃렛 입점에 中企 84.2% '매출감소'

56.4% "대응방안 없다"…입점규제·상생방안 마련 정부 정책 필요

하영인 기자 기자  2015.03.20 14: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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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전국 패션업종 중소기업 202곳을 대상으로 '대기업아웃렛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아웃렛 입점 후 인근 패션업종 관련 중소기업의 84.2%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대기업아웃렛 입점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관련 중소기업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실시한 것이다. '대기업아웃렛 입점이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85.2%인 반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3.9%에 불과했다.

매출이 감소했다는 중소기업 가운데 실제 매출 감소량은 평균 43.5%로 파악된다.

대기업아웃렛 입점에 따른 대응방안으로는 과반수(56.4%)가 '방안이 없다'는 견해를 전했다. 이어 △홍보·마케팅 증대(20.3%) △가격 인하(13.4%) △업종전환(4%) △휴·폐업(4%) 등의 순이었다.
 
대기업아웃렛이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자 47.5%가 '마케팅·광고능력'을 꼽았다. 계속해서 △편의시설(20.3%) △다양한 종류의 상품(14.4%) △저렴한 가격(7.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대기업아웃렛이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 됐는지 질문하자 '아니오'라고 답한 비율이 76.7%로 1위를 차지했다. 그 이유로는 '대기업의 상권독점'(66.6%)과 '매출흡수에 의한 지역상인 시장 퇴출'(27.7%) 등이 있었다.

대기업아웃렛 관련 필요한 정부의 지원대책으로는 △대기업아웃렛 입점규제(40.1%)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방안 마련(26.7%) △자금·판로 등 지원정책 확대(15.3%) △대기업아웃렛 의무휴업제·영업시간 제한(8.4%) 등의 의견이 도출됐다. 

김정원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최근 대형유통업은 대형마트, 백화점 등 성장정체로 인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며 "아웃렛 입점 확대도 그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아웃렛으로 인해 중소아웃렛과 인근 패션업종 영위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으므로, 사업영역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