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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강달러·유가하락 속 '혼조'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3.20 08: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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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달러 강세와 유가하락 속 숨고르기에 들어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17.16포인트(0.65%) 내린 1만7959.0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0.23포인트(0.49%) 하락한 2089.2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55포인트(0.19%) 오른 4992.38이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로 약세였던 달러 가치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달러화는 전일 Fed가 성명에서 인내심을 삭제한 대신 경제지표 의존적 통화정책을 강조함에 따라 급락했으나 금일에는 단기급락에 따른 매수세와 올해 금리인상 전망이 상존하면서 반등세였다.

이날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유지 방침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70달러(1.57%) 하락한 43.96달러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000건 증가한 29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전문가 예상치인 29만건 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나 금융시장 예상치인 29만2000∼29만3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또,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전기대비 14.8% 증가한 1135억달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전월(5.2)보다 낮아진 5.0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8.0을 밑돈 것으로 작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의료장비·보급, 소매, 식품·약품 소매, 소프트웨어·IT서비스, 제약 등이 상승한 반면 화학, 에너지, 유틸리티, 은행·투자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게스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16.01% 급등했고 페이스북은 메신저 앱을 통해 사용자들이 친구들에게 송금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표에 2.27% 상승했다.

반면 이날 다우존스지수에 편입된 애플은 0.76% 하락했으며 미국 최대 제철회사인 누코는 1분기 순익 전망을 하향한 뒤 6.43% 급락했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 역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의 그리스 채무 논의를 앞두고 혼조세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25% 오른 6962.32, 프랑스 CAC40지수는 0.07% 상승한 5037.18로 장을 마감했으나 독일 DAX30지수는 0.20% 밀린 1만1899.40이었다.

그리스는 지난 18일 국제 채권단의 반대에도 '인도적 위기 법안'을 통과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은 지난달 20일 현행 구제금융 시한을 4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그리스가 개혁 정책을 마련하되 재정수지와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주는 조치를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EU 정상회의 개막일인 이날 독일, 프랑스, 그리스 정상과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만나 그리스 채무 조정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회동 결과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