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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 퇴장, '액티브X 없애기' 불 붙나?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3.19 16: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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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퇴장시키고 스파르탄 프로젝트를 통해 다른 상품을 마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넷스케이프를 몰아내고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했던 익스플로러는 그러나 컴퓨터 관련 시장이 PC 기반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점유율 하락 국면을 맞이했고 이에 따라 회심의 반격작을 준비할 필요를 강하게 느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한국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특히 높은 점유 상황을 기록해 온 이 익스플로러 이슈를 놓고, 이번 상황을 좋은 '도전'으로 삼아 확실한 변화 계기로 살리자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한국 인터넷만 다른 나라 발전상과 유리된 채 독특하게 발전해 온 '갈라파고스' 현상을 극복하고 핀테크 등 발전에 유리한 기반으로 변화하는 계기로 익스플로러 퇴출 상황에 대한 '응전'을 하자는 주장이다.

천송이 코트 논란 등 변화 필요성 높아

지난 번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소비자들이 국내 상업용 홈페이지에 접촉, 실제로 물건을 온라인 구매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혁 필요성을 거론한 이른바 '천송이 코트' 이슈가 부각된 바 있다. 이는 우리의 인터넷 환경이 그간 익스플로러에 너무 길들여져 왔다는 반성 기회를 제공했다.

'액티브X'는 금융기관과 인터넷 쇼핑몰 등 각종 웹사이트에서 보안을 위해 개인 PC에 내려받도록 한 프로그램으로, 이를 설치하지 않으면 사실상 해당 사이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거나 방문 자체가 불가능했다. 

천송이 코드 건으로 부각된 '액티브X' 아울러 '공인인증서' 문제의 경우는 MS의 익스플로러에 의존도가 큰 한국브라우저 시장 특수성에 기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구글 크롬 점유율이 높은 선진국에서는 액티브X 및 공인인증서가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소로 언급되고 있지 않다. 즉 액티브X 문제 등을 처리하면서 지금 우리 시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지 못하지만 상당 기간 글로벌 금융판의 대변혁 이슈와 주도적 키워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핀테크 관련 발전 대응 가능성도 이번에 모두 정리를 해 둘 필요가 제기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된다.

◆정부 의지 강하게 보여줘야 금융기관 응답 완성도 높아져

아울러 정부와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도 이달 말부터 액티브X 퇴출작업이 본격 시작될 조짐이다. 행정자치부는 공공 웹사이트의 액티브엑스 제거 이행 지침을 수립해 3월말말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개편 바람이 일단 불기는 시작했음에도 금융권이 이와 관련해 재는 속도는 아직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지적도 여전히 나온다.

이는 안전성·호환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금융권 '업의 특성'과 연결되기때문에 부득이한 입장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가 금융권의 간편결제 확대를 위해 액티브엑스 없이 설치할 수 있는 범용 보안프로그램(EXE)을 개발해 적용, 확산시키는 문제에 속도는 물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완전성 확보를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카드사와 지급결제대행(PG)사에서 적용하면서 확신이 공감대로 형성돼야 은행과 증권사 등으로 본격적 확대가 완성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한 조언인 셈이다. 이 같은 도전 역할에 한층 채찍질을 가하는 요인으로 어차피 익스플로러 자체가 퇴장한다는 이슈가 더해진 만큼, 달갑잖은 변수로 숙제가 버거워졌다고 보는 대신 오히려 발상의 전환으로 이를 보도록 정부가 독려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 들어온 김에 노를 젓자는 기류를 전반적으로 확산시킬 기회로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