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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신안군수, 투자기업 발굴 좋지만 인사문제는…

나광운 기자 기자  2015.03.19 09: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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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전 8시40분에 출근 저녁 10시에 퇴근하는 시간까지 수많은 업무 결재와 민원인 접견에 중앙부처 예산 확보로 발품을 파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오전 9시에 출근, 눈치를 보면서 점심시간을 기다리다 11시40분이면 중식을 하고 또 어슬렁거리며 퇴근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최근 신안군청에서 3층과 4층, 한 개 층을 두고 회자되는 일명 '똘아이 근성'이 공직사회와 출입기자단 사이 입살에 오르는 등 웃지 못할 유행어로 풍자된 사연이 화제다.

지방공무원의 꽃은 사무관이다. 보통 모든 지방공무원은 사무관을 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업무에 열중하며 기안 작성과 직원 간의 화합을 중요시한다.

사무관의 문턱에 있는 담당은 모든 업무의 실질적 책임자로 공직자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며 모든 업무의 시작은 담당에서부터 시작과 끝이 판단된다.

신안군의 경우 기술직과 행정 정직의 사무관 비율을 두고 최근 인사에서도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와 편가르기가 나타나면서 군수의 인사권을 평하는 사연이 있었다.

이처럼 중요한 담당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보직인사 40일이 지난 현재 업무 기안은 둘째 치더라도 의자가 360도 돌아가는 회전놀이를 하면서 귀를 후비며 밥 시간을 기다리는 행동을 하는가 하면,

동료들의 눈을 피하면서 '술을 못 먹는 사람과는 만나기 싫다'라는 등의 언사로 '똘아이 근성'을 보이는 행태는 인사권자인 신안군수의 인사무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심지어 오죽 답답하면 다른 담당이 일을 처리하는 일까지 벌어지는 현실은 누구의 책임으로 돌려야 하는지를 필자에게 묻는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

신안군에 근무하는 모든 담당의 경우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보직을 받지 못하고 묵묵히 일하는 담당 또한 나름의 고충과 불만을 감춘 상태에서 공직자의 길을 걷는다. 이런 현실에서 상기의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은 철퇴의 대상이 됨을 인사권자는 상기하기 바란다.

녹봉을 받는 공직자가 알짜배기 자리에 앉아서 이러한 추태를 보이는 것은 700여 신안군 공직자를 욕 먹이는 것을 넘어선다. 투자유치와 예산 확보를 통한 신안군의 미래를 계획하는 모든 공직자의 공을 허무는 것과 동시에 인사권자의 인사 능력을 개인 잘못으로 평가절하시키는 부덕의 극치임을 명심하고 하루빨리 공무원 본연의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