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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자기부담금 오르는 실손보험, 가입은 언제?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3.19 08: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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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다음 달부터 변경되는 보험제도로 소비자들이 보험가입 시점을 두고 여러 고민에 빠졌습니다. 제도가 바뀌기 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보험사의 절판마케팅도 한창인데요.

특히 그 중 고객들이 크게 느끼는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실손보험' 쪽입니다.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질병·상해 등으로 발생한 치료비용을 보험사에서 보장받는 상품인데요.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도 보장해주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에게 '필수보험'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 정책 변경에 따라 '의료비 90% 보장 상품' 판매가 종료되며 실손보험금의 자기부담금이 10%에서 20%로 변경돼 고객 부담이 늘어나게 됐는데요.

만약 치료비 100만원을 내야하는 상황에서 '의료비 90% 보장 상품'은 고객이 10만원만 내면 되지만 3월 이후 가입했을 때에는 치료비 중 20만원을 고객이 부담해야 합니다.

보험사들이 자기부담금 90% 상품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높아진 실손보험 손해율로 보험사가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실손보험 손해율은 2010년 114.7%에서 2011년 119%, 2012년 120.8% 2013년 122.2%로 증가해 보험사에게 '팔면 팔수록 손해'인 상품이었다고 하네요.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은 실손보험의 보장을 80%로 줄인 대신 보험료가 90% 보장상품보다 저렴한 상품을 판매하는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죠.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의료비 90% 보장 상품' 판매가 종료되기 전 가입을 서둘려야 하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자기부담금 20% 상품이 저렴하긴 하지만 실손보험료 자체가 저렴하기 때문에 보험료 차이는 크게 나지 않을 거라 조언합니다. 실제 자기부담금 20% 상품은 10% 상품보다 보험료가 월 1000~1500원 정도 저렴하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평소 병원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다면 굳이 비싼 보험료를 지불하고 90% 보장상품에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에는 자기부담금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기존에 90% 보장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은 상품가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요? 우선 향후 15년간은 그대로 혜택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2013년 1월 이후 판매된 자기부담금 10% 실손보험들은 '15년 만기 재가입' 규정이 있어 15년간 치료비 90% 보장 상품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재가입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실손보험 외에도 다음 달부터 경영생명표 개정과 예정이율 인하로 암보험과 연금보험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암 발생률이 높아지며 암 보험료도 동시에 인상되고 평균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같은 돈을 냈을 때 받을 수 있는 연금 수령액은 줄어들게 되는데요.

아울러 예정이율이 지난해 3.5%에서 올해 3.25%로 인하되며 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4월 변경되는 실손보험, 암보험, 연금보험 등의 가입을 고려 중인 고객이라면 본인이 가입했던 보험, 앞으로 필요한 보험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요. 4월 변경되는 보험료와 자신의 상황을 잘 비교분석해 현명한 소비자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