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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인내심' 버린 FOMC 덕 뉴욕증시 일제히↑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3.19 08: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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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점진적 금리인상 시사에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227.11포인트(1.27%) 오른 1만8076.1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25.14포인트(1.21%) 상승한 2099.42, 나스닥 종합지수는 45.39포인트(0.92%) 뛴 4982.83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금리·통화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전에 사용했던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be patient)"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다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내달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3∼2.7%로 설정하며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2.6∼3.0% 보다 대폭 낮췄으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5∼3.0%에서 2.3∼2.7%로, 2017년은 2.3∼2.5%에서 2.0∼2.4%로 각각 내려 잡았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속·광업, 에너지, 유틸리티, 소프트웨어·IT서비스, 통신서비스, 제약, 기술장비, 음식료, 화학 업종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오라클이 분기 배당을 인상하면서 2.94% 상승했고 뉴욕시와 시애틀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스타벅스는 1.54% 올랐다. 이날 장 마감 후 다우지수로 편입되는 애플은 1.13%, 비자는 주식 분할 소식에 1.20% 올랐다.

반면 페덱스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올해 이익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1.37% 내렸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혼조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57% 오른 6945.20, 프랑스 CAC40지수는 0.09% 상승한 5033.42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0.48% 내린 1만1922.77이었다.

투자자들은 최근 고용 호조 등 미국 경기가 개선되는 움직임이 뚜렷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러화의 초강세로 인한 미국 기업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에 신중을 기했다.

영국 증시는 이와는 별도로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올해 영국 경제 성장률을 2.5%, 내년에는 2.3%로 전망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포함되지 않은 스웨덴은 이날 자국 화폐 크로나의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2% 물가상승률 목표를 위협한다며 기준금리를 현행 -0.10%에서 -0.25%로 다시 인하했으며 300억크로나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 프랑스의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랄은 각각 0.32%, 1.26% 하락했고 독일 코메르츠방크은 1.68% 밀렸다. 그러나 영국의 바클레이스와 로이즈는 각각 0.78%, 0.06% 강보합권에 위치했다. 

런던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차타드 은행이 8.19%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귀금속 광산회사인 프레스닐로는 2.47% 내렸다. 파리 증시에서는 시멘트 제조업체인 라파르즈가 5.13% 상승했으나 르노자동차는 4.31% 하락했다. 독일 증시에서는 BMW ST가 4.17%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