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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의 스포츠세상] 잊힌 스포츠 전설들 그냥 둘 것인가?

김재현 칼럼니스트 기자  2015.03.18 15: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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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얼마 전 은퇴 후 공 한번 잡지 않았지만 1억달러(한화 약 1123)의 수입을 올리며 은퇴 스타 소득 부문 1위에 오른 미국프로농구(NBA)의 대스타 마이클 조던의 기사를 보며 문득 왜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런 선수가 없는지, 은퇴 후 우리의 마음을 울렸던 스포츠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없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마이클 조던의 경우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와 함께 조던 시리즈 농구화라인을 판매하며 2003년 은퇴 이후에도 매년 엄청난 수입을 거두고 있다.

비단 마이클 조던뿐만 아니라 축구의 데이비드 배컴(843억원), 골프의 아놀드 파머(472억원)와 잭 니클라우스(314억원), 미식축구의 제리 리차드슨(258억원), 농구의 샤킬 오닐(236억원) 등 당대를 풍미했던 스포츠 스타들도 은퇴 후에도 수천에서 수백억의 수익을 올리며 팬들 곁에서 잊혀지지 않은 채 우리들의 스타로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단순 머천다이징, 광고 등을 떠나 은퇴 후 벌어들인 수익으로 가정환경이 어려운 유망주를 후원하고, 스타와 함께하는 교육 이벤트 등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클 조던은 수십개의 채리티와 재단을 통해 매년 상당한 금액의 기부를 하고 있다. 'Big Stars Who Give Big'란 말이 있다. 대스타일수록 스케일도 크게 베푼다는 뜻으로 마이클 조던은 현역시절 팬들로부터 받은 큰 사랑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조던은 LIVESTRONG(리브스트롱), Jackie Robinson Foundation(재키로빈슨재단), Cats Care(고양이 돌봄이), Buoniconti Fund To Cure Paralysis(중풍치료모금) 등 사람과 동물을 가리지 않고 희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우리들의 마음 속에 생각만해도 감동이 느껴지는 그때 그 시절에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전설의 스타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또한 그들이 은퇴 후 지도자로서, 사업가로서, 어느 위치에서 무엇을 하고 있든 또 다른 기회를 가져야 한다. 또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들이 사회를 위해 꾸준히 공헌 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은퇴 후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스포츠 스타들도 많지만 그러지 못하고 은퇴 후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선수들도 많다. 한때 우리를 특정시간에 TV 앞으로 끌어 모았던, 경기를 보기 위해 애태우며 밤을 새우게 했던 선수들을 위해 국가적, 정부적 차원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지원과 도움으로 성공 사례들을 기반으로 더욱 더 많은 공익적 프로그램이 더욱 신뢰되어 발전하고 활성화되길 희망한다. 오늘의 스타가 영원한 스타일수는 없다. 우리가 어떻게 가꾸고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김재현 칼럼니스트 / 체육학 박사 / 국립 서울과학기술대 스포츠과학과 명예교수 / 저서 <스포츠마케터를 꿈꾸는 당신에게> <기록으로 보는 한국 축구 70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