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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 취임 후 첫 행보는 '금감원'

진웅섭 금감원장 만나 금융개혁 위한 '혼연일체' 제안

나원재 기자 기자  2015.03.18 11: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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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8일 오전 10시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및 주요 임원들과 상견례를 겸한 면담을 했다.

취임 이후 첫 현장방문을 금융감독원(금감원)으로 한 임 위원장은 이날 진 금감원장을 만나 금융개혁을 완수하려면 유능한 파트너이자 동반자인 금감원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하면서 '금융개혁 혼연일체(金融改革 渾然一體)'라는 '학정 이돈흥' 선생의 작품을 선물했다.

임 금융위원장은 이후 금감원 주요 임원들과 면담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금융개혁'이라는 한 배를 타고 있으므로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며 "양 기관이 혼연일체가 돼 '금융개혁 전담조직'을 구성, 속도감 있게 현장 중심으로 금융개혁을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이는 금융권에 자율책임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선 금융당국부터 솔선수범해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것으로, 금융당국의 역할을 '코치'가 아닌, 경기를 관리하는 '심판'으로 바꿔야 한다는 취임사와 일맥상통한다.

이와 관련, 임 위원장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감독과 검사, 제재 프로세스를 일신하는 등 규제 개혁을 위한 해외사례 정밀조사와 금융사가 활발히 일할 수 있게끔 유권해석을 살리고, 현장과 접점에 있는 실무자들까지 서비스 마인드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시장과 금융사가 금융당국에 요구하는 것은 금융위·금감원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임을 인지시키고, 양 기관장 간 '2인 주례회의'나 '실무조직 간 정례회의' 등을 통해 긴밀히 협조·공조하기로 했다.

'2인 주례회의'는 격주로 열리는 금융위원회 직후에 열리며 '실무조직 간 정례회의'는 매주 금융위(국·과장) 및 권역별 금감원 담당조직 간 회의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 추진을 위해 '현장점검반 4개팀'을 내주 중 우선 설치하고, 현장과 업권에 대한 깊은 지식과 풍부한 경험이 있는 인력 배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날 임 위원장은 금감원 '금융민원센터'를 방문해 현장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금융 신뢰성 회복을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더 중점을 둬 적극적인 민원 해소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취약계층 상담채널과 서민 눈높이에 맞춘 금융교육 확대 및 '서민금융진흥원' 설립 등을 통한 원스톱 서민금융지원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제언했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도 매주 1~2회 금융현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금융개혁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