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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전 광주시장 "U대회 남북단일팀, 지역 정치권 나서라"

성화봉송 판문점 경유도 적극 추진해야

김성태 기자 기자  2015.03.17 15: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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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하계U대회 최대 관심사인 남북단일팀 구성이 정부의 미온적 태도로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에 대해 강운태 광주유니버시아드 명예위원장(전 광주시장)이 대단히 실망스럽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운태 명예위원장은 "유니버시아드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은 '2015광주U대회지원법' 제 33조의 4에 법적 근거가 명시됐고, 2013년 7월 세계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에서 남북단일팀구성을 공식 승인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UN 반기문 사무총장이 2012년 10월 서울 국제학술회의 연설에서 '2015 광주U대회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해 UN이 창구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이래 UN 스포츠담당 특별보좌관(램케)이 북한을 직접 방문해서 단일팀 문제를 협의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전개해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럼에도 정부가 뒤늦게 반대하고 나선 것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망각한 납득할 수 없는 처사며, UN과 FISU를 비롯한 국제 스포츠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기 더해 "광복 70년을 맞아 남북화해와 평화의 물꼬를 키워나가야 할 시대정신에도 역행되는 일"이라고 정부의 대북정책을 질책했다.

강운태 명예위원장은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직접 나서 단일팀 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시기적으로 전 종목이 어려운 경우 북한 측이 이미 참가의사를 밝힌 여자축구와 탁구 등 일부 종목이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가 남북단일팀구성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서는 U대회 조직위원회와 광주시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지역정치권의 보다 적극적이고 가시적인 노력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첨언해 "남북단일팀구성과 함께 추진해온 성화 봉송 판문점 경유 역시 분단의 벽을 평화의 상징인 성화봉을 갖고 넘는 남북화해의 상징이 될 만한 대단히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꼭 성사되도록 정부와 정치권에서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