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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아마존 한국 진출, 두렵지 않다"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 구축…주문 후 2시간 내 배송 도입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3.17 12: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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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하는 것도 두렵지 않다."
 
17일 소셜커머스기업 쿠팡(대표 김범석)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업모델 변화와 향후 사업전략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범석 대표는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온라인 쇼핑의 전 단계를 책임지는 사업모델 △이미 구축한 전국단위의 물류센터와 배송 인프라 △쿠팡맨 직접 배송 서비스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아마존보다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물건들을 직접 매입해 고객에게 판매하며 더 나아가 직접 배송까지 시작했다"고 제언했다.

김 대표의 말을 빌리면 국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을 포함하는 이커머스업계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시키는 위탁판매 플랫폼에 가깝다. 그러나 아마존은 제품을 직접 매입해 고객에게 판매하는 이커머스 모델이다.

김 대표는 쿠팡이 두터운 충성고객층을 확보한 이유로 '쿠팡맨'을 꼽았다. 쿠팡맨은 단순히 물건을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쿠팡의 기업철학을 실천함으로써 고객과 만나는 마지막 순간을 감동의 순간으로 바꾸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
 
쿠팡은 △경기 △인천 △대구 등 7개의 물류센터를 운용 중이며 쿠팡맨 1000여명을 채용, 직매입 제품에 한해 상품을 직접 배송하고 있다. 또, 쿠팡은 국내 최대 규모인 9만9173㎡의 인천물류센터를 신축 중이며, 내년까지 전국 단위 9~10개로 물류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향후 완공될 물류센터까지 포함해 모든 물류센터의 면적을 합하면 33만8894㎡며, 전 세계 최대 이케아 매장으로 알려진 광명시 이케아 영업매장 면적의 5.7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쿠팡은 쿠팡맨뿐 아니라 물류센터 및 전국 각지에 위치한 배송캠프에 근무하는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이들과 기존 근무인력까지 합치면 현재 5500여명이 쿠팡에 근무 중이다.
 
또한, 쿠팡은 1000여대의 1톤 트럭을 구입해 전국에 배치했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현재 서울·경기 및 6대 광역시에 당일 배송망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쿠팡은 '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기저귀·생활용품 등 주부고객들이 급하게 필요한 상품들을 대상으로 주문 후 2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다. 올해 상반기 내 경기도 일산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